음식 배달 앱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국내에서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본사 소재지인 독일에서 배달 사업을 접었다. 한국 등 배달 시장 성장성이 큰 국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12월 'Lieferheld', 'Pizza.de', 'Foodora' 등 독일에서 운영 중인 음식 배달 사업을 네덜란드 음식 배달 스타트업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딜리버리히어로는 현금 5억8000만 유로와 4억2200만 유로 규모의 테이크어웨이닷컴 지분 18% 등 총 9억3000만 유로(약 1조2000억 원)의 대가를 받기로 했다.
딜리버리히어로와 테이크어웨이닷컴의 거래는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독일에서 무리한 출혈 경쟁을 피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성장성이 더 큰 다른 국가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니클라스 외스트부르크(Niklas Östberg) 딜리버리히어로 CEO는 "독일 사업 철수에도 불구하고 2019년 매출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 수익을 통한 재투자로 추가 수익도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배달 사업 매각으로 딜리버리히어로가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지난해 9월 5억 유로에서 올해 10억 유로(약 1조32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딜리버리히어로가 국내에서 전개하는 배달 앱 '요기요' 등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배달 사업을 진행 중인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해 한국에서 9440만 유로(약 1233억 원)의 매출을 냈다. 이는 쿠웨이트(9950만 유로), 독일(9680만 유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매출 규모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기존 '알지피코리아'에서 현재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사옥을 확장 이전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순수 마케팅 비용으로만 1000억 원 이상을 지출하고, 기존 임직원의 40%에 달하는 추가 채용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요기요는 쿠폰 할인금액 전액을 요기요가 부담하는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매달 이어오고 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다.
요기요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신규 사업자의 진입에 맞서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관계자는 "주문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주문이 늘어나면 사장님과 저희 모두 성장할 수 있는 구조"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해 모두가 상생하는 배달 주문 중개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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