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보호방·일시보호시설 등 노숙인이 추위 피할 수 있는 공간 마련
서울시립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 및 노숙 위기 상황에 놓인 취약계층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도록 지원하는 노숙인사회복지기관이다. 서울 서남권 7개 자치구 노숙인 및 주거 취약계층을 보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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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등포보현희망지원센터 외관. [하유진 기자] |
22일 만난 박강수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희망지원팀 팀장은 이번 겨울철 노숙인 동사 예방 등 구체적인 보호 대책부터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폭설·안전사고 등 겨울철 상황에 대비한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실질적으로 노숙인을 마주하고 관리하는 사회복지사의 역할 또한 중요해졌다.
박 팀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야간 시간대의 노숙인 거리 상담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거리 상담은 실무진들이 길거리에 상주하는 노숙인을 찾아가 핫팩, 침낭, 캔커피 등을 제공하며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응급구호방이나 일시보호시설을 안내하는 일이다.
해당 센터가 강화한 심야 거리 상담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진행한다. 거리 상담은 기존에도 상시 진행하던 업무다. 이번에 서울시가 발표한 겨울철 종합대책에 따라 상담 시간대를 늘린 것이다. 심야 상담은 내년 3월 15일까지 진행한다. 아래는 박 팀장과의 일문일답.
ㅡ총 몇 명의 노숙인을 관리하는가.
"영등포에 있는 노숙인들이 총인원이 대략 60~70명 정도 있다. 강서구, 양천구에 있는 노숙인도 인계받으면 보호 조치를 한다. 이분들은 노숙인일 수도 있고, 갑자기 위기 상황에 빠지신 분들도 있다.
이외에도 쪽방 주민인데 쪽방촌 인근에서 노숙 생활을 하는 분들도 있다. 잘 모르는 분들이 보면 노숙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하위문화' 형성을 위해 거리로 나와 술 마시면서 생활하시는 분들도 있다. 노숙인과 섞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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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물품보관소에 서울시로부터 지원 받은 핫팩이 쌓여 있다. [하유진 기자] |
ㅡ서울시가 '2023 겨울철 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센터에 예산을 얼마 정도 지원했나.
"구체적인 예산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대신 어떤 항목을 받았는지 공개는 가능하다. (노숙인에게 제공할) 패딩, 핫팩, 침낭, 속옷 등 동절기 물품을 지원받았다. 우리 시설이 지원받은 핫팩만 3만5000개 등 항목당 최소 몇천 개이기 때문에 개수는 부족하지 않다.
이런 예산이 (기존 지원금과 별도로) 겨울철에는 따로 내려오는 것이다. 매년 예산이 따로 내려오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예산을 받았다. 물가를 반영하기도 했고, 물건의 단가와 지원량도 늘었다. 총예산은 부족하지 않다."
ㅡ기업 후원도 들어오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에 제안 후 당선돼서 후원받는다. 또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서 의류 후원 많이 받는다.
기업 자체 후원을 받을 때도 있다. 건건이 기업에 요청해서 받을 수도 있지만, 올해만 놓고 봤을 때 기업이 센터에 자체적으로 후원한 경우는 아직 없다."
ㅡ노숙인의 겨울철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구체적 대책은 무엇인가.
"특히 겨울철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상담을 통해 가급적이면 센터 내 긴급보호방에서 주무시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강제력을 행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정 본인이 안 들어오신다고 하면 침낭을 가져다드린다.
야간 상담은 최소 2인 1조로 운영한다. 저희뿐 아니라 구청에서도 (야간 상담을) 돌고, 크로스 체크를 다 한다. 작년 같은 경우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ㅡ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노숙인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무엇인가.
"서울시에서 '임시주거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노숙인에게 3~6개월간 고시원을 얻어주는 개념이다. 시설에 들어가서 생활하시는 것을 꺼리는 분들이 계신다. 단체 생활을 어려워하시고 개인 공간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 지원한다.
가령 자격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을 받을 수 있게 안내한다. 공공일자리 지원을 통해 고시원비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고시원을 유지하며 자립할 기회가 되기도 한다.
노숙인이 얻을 수 있는 공공일자리는 주로 거리 상담이다. 노숙 경험을 해본 이들이 동료 상담을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오히려 더 효과적이다."
KPI뉴스 / 하유진 기자 bbibb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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