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吉日? 업계 1위 삼성電·KB·하나투어·대상 '창립일'

남경식 / 2018-10-27 16:00:53
삼성전자·KB국민은행, '합병일'을 창립일로 지정
하나투어·대상·LF·롯데자산개발·한진그룹 창립기념일도 11월1일

전자, 금융, 여행업계 1위인 삼성전자, KB국민은행, 하나투어를 비롯해 대상, LF(LG패션), 롯데자산개발, 한진 등 국내 굴지의 기업들 창립기념일이 '11월1일'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표 1위 기업들과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이 공교롭게 11월1일이라니 놀랍다"면서 "1위 자리를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바람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설립됐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과 합병한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1월1일은 가전제품과 반도체 분야가 합쳐지면서 하나로 다시 탄생한, 새로운 창업일"이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윤종규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KB국민은행 제공]


올해 3분기 지배기업 지분 누적 순이익 2조8688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지주를 누르고 금융권 1위 자리를 지킨 KB금융지주의 KB국민은행 창립기념일 또한 11월1일이다.

KB국민은행은 1963년 2월 '국민은행' 상호로 처음 설립됐지만,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11월1일을 창립일로 기념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두 은행이 만나 함께하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합병한 날을 창립기념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리딩뱅크 위상 회복 원년'이라는 그 어느 해보다 뜻 깊은 기념일"이라며 "차별화된 KB만의 상품과 서비스로 1등 은행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년 가까이 여행업계 1위 자리를 지켜온 하나투어(대표 박상환·김진국)의 창립기념일 역시 11월1일이다. 하나투어는 국일여행사(현 모두투어)에서 독립해 국진여행사를 설립한 1993년 11월1일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국진여행사는 1996년 하나투어로 상호를 변경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창립기념일(11월1일)의 숫자가 모두 상호명인 '하나(1)'"라며 "숫자 1에 부여된 많은 의미 때문에 선호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하나투어는 '11월1일 창립기념' 행사로 동반 1인 포함 총 111명에게 하와이·보라카이·푸껫 등 무료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며, 창립 날짜와 상호명을 함께 강조하는 마케팅도 선보인 바 있다.


▲ 2012년 하나투어는 '11월1일 창립기념' 행사로 동반 1인 포함 총 111명에게 하와이·보라카이·푸껫 등 무료여행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하나투어 제공]

소스시장 1위 '청정원', 포장김치시장 1위 '종가집'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식품업체 '대상'(대표 임정배·정홍언)의 창립기념일 또한 11월1일이다.

이외에도 패션부문에서 업계 1위 삼성물산을 매섭게 추격하고 있는 의류패션업체 'LF'(대표 오규식), 롯데월드와 롯데몰 등 복합쇼핑몰 개발 및 운영 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자산개발'(대표 이광영), 항공업계 1위 대한항공을 보유하고 있는 '한진그룹'의 창립기념일도 11월1일이다.

한편, 한때 사돈 관계였던 삼성전자와 대상의 창립기념일이 같은 것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대상그룹의 임세령 전무는 1998년 결혼했으나, 11년 만인 2009년 합의 이혼한 바 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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