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욕지도 앞바다 어선 전복…3명 사망·1명 위독·5명 수색

최재호 기자 / 2024-03-09 17:10:01
"암초나 다른 선박 등과 충격한 외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경남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20톤급 어선이 전복돼 전체 승선원 9명 가운데 4명이 구조됐으나 3명은 숨졌다. 

 

1명은 10시간 만에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고, 5명은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9일 오전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전복된 어선에서 해경이 선원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9일 통영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68㎞ 떨어진 해상에서 제주선적 20톤급 근해연승어선 A 호가 전복된 채 발견됐다. 사고 어선에는 선장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2명, 인도네시아인 선원 7명 등 9명이 타고 있었다.

해경은 뒤집힌 선박에 구조대원을 투입해 수중수색을 벌인 끝에 오전 8시 40분께 선원실 입구 쪽에서 1명, 오전 9시 27분과 9시 52분께 선원실 입구 쪽과 조타실 쪽에서 2명 등 3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병원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숨졌다.

 

이어 오후 5시께 1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생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해경은 경비함정 12척, 해군 함정 4척,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실종 선원 6명을 찾기 위해 선박 내부와 사고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선박 안에는 낚싯줄이 상당량 얽혀있는 데다 사고 당시 선체가 뒤집히며 쏟아진 어구 등이 잠수부 진입로를 막고 있어, 수색 작업에 큰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욕지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었다.

선단 중 1척이 오전 6시 2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알렸고, 해경은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뒤집힌 채 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경 조사 결과, 현재까지 외부 충돌 정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당시 사고 지점 수심이 97m 정도로, 현재까지 암초나 다른 선박 등과 충격한 외부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당시 바다 상황은 파고 1∼1.5m로 높지 않았고, 사고 당일 오후 발효됐던 풍랑주의보도 해제돼 조업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 9일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전복된 어선에서 구조된 선원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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