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이재명 체제' 부러웠나…국민의힘과 연대? 섬뜩"
與 김근식 "쫓겨난 대표 이준석, 韓 성공 짜증나는 것"
김종혁 "韓, '밟고 지나가라'는 李와 달라…리더십 발전"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친정체제'를 구축한 것을 저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일극체제'를 빗대면서다.
한 대표는 당직 개편에서 친한계를 중용하며 친윤계 비중을 낮췄다. 최고위원 9명 중 5명을 친한계로 채워 최고지도부 의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친윤계 공세에 시달리다 결국 사퇴한 아픈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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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7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그런 이 의원이 한 대표를 때리자 "부러워서 그런 것"이라는 반격이 여당에서 나왔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한 대표가 이준석을 따라하려 한다는 얘기도 나오던데 그게 아니라 이재명이 부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편을 긁어모아 '내가 쫓겨나지는 않을 거야'(라고 하는) 완전 방탄프레임을 짜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최근 '중도 보수 유권자 연합' 복원을 강조해 '개혁신당과의 연대설'이 제기되는데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미 한 대표에게 뺑소니 피해를 봤다. 한 번이면 족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일'을 소환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장예찬 전 최고위원에게 '뒤에서 이준석 좀 까'달라'며 사진 같은 것을 보냈다"며 "장 전 최고위원이 한동훈 위원장 사주를 받아 본인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까는 글을 올렸다"고 했다. 이어 "뒤에서 그렇게 공작하는 사람을 보면 저도 어느 정도는 섬뜩한 기분이 있지 않겠나"라고 직격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를 향해 "저보다는 그렇게 아끼며 '예찬이, 예찬이' 하던 장 전 최고위원과 먼저 (관계를) 푸시라"라고 꼬집었다.
앞서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전날 시사IN 유튜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중심으로 뭉치라고 해놓고 정진석 비서실장을 보내 정책위의장을 유임시켜주라고 했다"며 "한 대표가 보기 좋게 땅 쳐버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부터 사무부총장 등 모든 당직을 한 대표가 딱 거머쥐었다"며 "한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한테 배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즉각 이 의원을 힐난했다. "이준석이 한동훈을 부러워한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본인은 성공하지 못한 당 리더십을 한동훈이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게, 못내 부럽고 짜증 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었지만 미숙한 리더십과 정치적 내공의 부족함으로 사실상 쫓겨났고 이를 반면교사 삼은 한동훈은 내공 있는 정치적 리더십으로 당의 성공적인 변화와 혁신을 시동 걸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재명 일극 체제는 비명횡사 만연한 친명독재 체제지만 한동훈 친정 체제는 진정한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집권여당의 최소한 안전장치"라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 교체 과정을 들어 "한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이 의원을 깎아내렸다.
김 최고위원은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이 의원은 정 의장 거취 논란과 관련해 좌고우면 하지 말고 밟고 지나가라 얘기했지만 그렇게 됐다면 당은 어떻게 됐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한 대표가 열흘 정도 참으며 여론을 살피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인선이 마무리됐다"며 "이 과정에서 훈련도 잘 받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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