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국당 '방콕 대통령' 지적에 "사실 왜곡"

김광호 / 2019-01-28 18:24:37
김의겸 "여의도연구원, 입맛대로 통계 왜곡해"
"3차례 남북정상회담, 33건으로 '쪼개기'한 것"
연구원 "靑 '가짜뉴스 생산지' 발언 사과하라"

청와대는 28일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개일정을 분석한 결과 75%가 청와대 안에서 이루어졌다"며 '방콕 대통령'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해당 분석은 사실 왜곡이자 자의적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뉴시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사실 왜곡에 기초해 국가원수와 행정수반의 일정까지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정치적 상식과 도의에도 맞지 않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이 600일간의 대통령 일정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전수 조사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일정을 입맛대로 통계 왜곡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또 "구체적으로 여의도연구원이 문 대통령 취임 후 600일 가운데 139일은 일정을 알 수 없는 '깜깜이 일정'이라고 지적했지만 139일에는 순방 중 이동일과 명절, 토·일요일이 포함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여의도연구원은 대통령 공개 일정 82.2%가 참석자 비공개 일정이라고 주장했지만, 해당 일정에는 참석자를 알 수 있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국무회의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언론이 현장 취재한 공개 일정도 포함됐다"며 여의도연구소가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대변인은 '공개 일정의 75%가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비서동이 있는) 여민관 일정이 많다는 것은 집무실 일정이 많다는 것으로 이는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를 여의도연구원이 '내 집에서 일 보기'라고 표현하는 것은 악의적인 의미 규정이자 청와대를 개인의 공간으로 사고하는 그릇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일정보다 북한 일정이 많다'는 여의도원구원 주장에 대해선 "해당 분석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33건의 세부 일정으로 나눴다"며 "통계 왜곡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종의 일정 쪼개기"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의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과거 정부에서 상당수 비공개였던 대면보고, 접견 등의 일정을 원칙과 기준에 따라 공개해 왔다"며 "공개된 일정을 악용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의도연구원은 사실 왜곡에 근거한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공당의 연구소로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선동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 [뉴시스]

 

그러자 김선동 자유한국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장은 청와대를 향해 "엄중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한다"며 반박했다. 

 

김 원장은 "박성중 의원실과 여의도연구원이 공동 조사한 '빅데이터로 본 문재인 대통령 600일 분석'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사실 왜곡과 자의적 해석이라고 주장하며 본 연구원을 가짜뉴스의 생산지라고 공격한 것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이번 자료는 빅데이터 전문업체의 분류기를 통해 총 1만4210건에 달하는 키워드를 장소, 일정명, 참석자로 분류하여 과학적으로 통계화한 과학적 분석의 결과"라며 "이것이 사실 왜곡이라면 어떤 부분이 왜곡됐으며 자의적 해석을 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인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구원의 담당 연구자들은 하나하나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자 노력했으며, 분석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준비가 되어있다"며 "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은 본 연구원이 아니라, 과학적 분석 결과를 가짜뉴스라고 비방한 김의겸 대변인"이라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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