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이슈 선반영, 추가 급락보다 반등 예상"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에도 9일 코스피지수는 0.3%대 하락에 그쳤고 코스닥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8월 고용지표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뉴욕 증시에서 지난 6일 S&P500지수는 1.73%, 나스닥 2.55%,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01%씩 각각 하락했다. 이후 첫 한국 증시 거래일이라 우려가 컸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0.33% 떨어진 2535.93으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 지수는 1.11% 오른 714.46에 마감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반도체와 금융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 KB금융, 신한지주가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03%), 1000원(1.20%), 1000원(1.75%) 내린 6만7500원, 8만2300원, 5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끈 건 제약‧바이오주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1.16%), HLB(5.85%), 클래시스(2.25%), 리가켐바이오(5.05%), 삼천당제약(1.13%), 휴젤(2.27%), 셀트리온제약(1.05%) 등 제약‧바이오주 7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다.
제약‧바이오를 담당하는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제적으로 반영됐고, 다른 섹터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다음주 유럽 최고 암 관련 학회인 유럽종양학회(ESMO)가 열릴 예정인데 에스모에서 발표되는 연구결과의 초록이 오늘 발표돼 제약관련주로 수급이 쏠렸다"고 설명했다.
![]() |
| ▲ 미국의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국내 증시 첫 거래일인 9일 코스피 지수는 하락으로 코스닥 지수는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게티이미지뱅크] |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이 코스피‧코스닥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팀장은 "미국 고용 지표가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심리적인 영향 때문에 장 초반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미국의 고용지표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경기 침체 공포가 남아있긴 하지만 이번 공포는 8월 초의 공포보다 덜하다"면서 "엇갈리는 지표 속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힌트가 될 만한 이슈들은 이미 시장이 선반영을 했다. 앞으로는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반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파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엔케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팀장은 "추석 연휴 직후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할 기준금리에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하로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줄어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엔화 강세가 강해질 경우,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물량의 규모나 파급력은 7월부터 8월 초까지 이어졌던 흐름보다는 작을 수밖에 없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법인세 납부, 유대교 신년 등 계절적으로 유동성이 위축되고 매수보다 매도 심리가 커지는 시기"라며 "엔케이 트레이드 청산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신애 기자 lov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