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네, 질긴 악연이군"…전국 격전지 35곳 '리턴매치'

송창섭 / 2024-04-09 18:42:51
서울 10곳 재대결…용산 국민의힘 권영세 vs 민주 강태웅
인천 배준영·조택상, 충북 박덕흠·이재한은 세 번째 결투
충남 정진석·박수현, 성일종·조한기도 세 번째 진검승부

"탈환이나 수성이냐."

 

21대 총선에 이어 이번 22대 총선에서도 후보 간 '리턴매치'가 관전 포인트다. 과거 총선이나 재보선에서 일전을 벌인 후보들이 재대결하는 선거구는 전국 35곳이다.

 

서울이 10곳으로 가장 많다. 현재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전반적인 판세는 더불어민주당 쪽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민의힘 권영세(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국민의힘 정진석, 민주당 박수현 후보. [KPI 뉴스]

 

서울 용산에서는 국민의힘 권영세, 민주당 강태웅 후보가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권 후보가 강 후보에게 0.66%포인트(p)차로 신승했다. 표차는 890표였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에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김선동·민주당 오기형 후보(도봉을, 이하 국민의힘·민주당 후보 순), 박용찬·김민석 후보(영등포을), 김근식·남인순 후보(송파병)도 오차범위 내 박빙의 대결을 진행 중인 양상이다.

 

그러나 김삼화·서영교(중랑갑) △홍인정·박주민(은평갑) △강성만·최기상(금천) △구상찬·강선우(강서갑) △장진영·김병기(동작갑) △이재영·이해식 후보(강동을)의 대결에선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며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1대 총선에서 이들 지역 중 용산을 뺀 나머지를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부산 해운대을에는 국민의힘 김미애,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맞대결을 펼친다. 윤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서 당선됐지만 21대 총선에서는 변호사 출신 김 후보에게 패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도 김 후보가 앞서는 흐름이다.

 

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는 국민의힘 배준영, 민주당 조택상 후보가 또다시 일전을 치른다. 두 사람 간 대결은 20대 총선부터 시작됐다.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한 배 후보와 정의당 후보로 나선 조 후보는 모두 무소속 안상수 후보에게 패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배 후보가 민주당 조 후보에게 3.64%p 차로 간신히 이겼다. 

 

▲국민의힘 배준영(왼쪽부터), 민주당 조택상, 국민의힘 박덕흠, 민주당 이재한 후보. [KPI 뉴스] 

 

동구미추홀을에선 국민의힘 윤상현, 민주당 남영희 후보의 맞대결이 주목된다. 윤 후보는 18대 총선부터 내리 당선됐다. 두 사람 간 대결은 21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했다.

 

연수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승연, 민주당 박찬대 후보도 21대에 이어 재대결한다. 마찬가지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대전 서구을에선 4선의 민주당 박범계 후보에게 국민의힘 양홍규 후보가 21대 이어 또 다시 도전장을 냈다. 또 울산 동구에서 시의원, 구청장,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권명호 후보와 청와대 행정관, 울산시장 정무수석을 지낸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다시 맞붙었다.

 

경기에서는 △박진호·김주영(김포갑) △홍철호·박상혁(김포을) △심재철·이재정(안양동안을) △나태근·윤호중(구리) △김선교·최재관(여주양평) 등이 리턴매치를 벌이고 있다. 평택병에선 국민의힘 유의동, 민주당 김현정 후보가 재대결을 진행중이다. 21대 총선에서 유 후보는 평택을에서 김 후보와 맞붙어 1.56%p차로 간신히 승리했다. 둘 모두 지역구를 옮겨 리턴매치를 하는 이례적 사례다. 

 

강원 원주갑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정하, 민주당 원창묵 후보는 2022년 6월 재보선에서 맞붙었다. 당시 박 후보는 57.79%를 득표해 42.20%에 그친 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충북에선 경대수·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이종배·김경욱(충주) 후보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보은옥천영동괴산에 출마한 국민의힘 박덕흠, 민주당 이재한 후보는 19대, 20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맞대결이다. 박 후보는 이 지역에서 19대 때부터 연거푸 당선됐다.

 

이 후보는 박 후보보다 앞서 지역에서 17, 18대 의원을 지낸 이용희 전 자유선진당 의원의 장남이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었지만 중순 이후 이 후보가 맹렬히 추격하면서 오차범위 내로 격차를 좁힌 것으로 보인다.

 

충남에선 세 번째 진검승부를 벌이는 공주부여청양이 최대 관심지다. 현역은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다. 정 후보는 16, 17대 총선에서 공주·연기에서 당선됐고 18대 총선에는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례후보로 나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18대 총선(공주)을 통해 국회에 들어왔다.

 

공주시와 부여·청양군이 합쳐진 20대 총선에는 정 후보가 48.12%를 기록해 44.95%를 얻은 박 후보를 눌렀다. 21대 총선에서는 득표율이 정 후보 48.65%, 박 후보 46.43%로 두 사람 간 차이는 2.22%p였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서산태안에서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성일종, 민주당 조한기 후보도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20대 총선에서는 성 후보가 39.05%를 얻어 조 후보(37.29%)를 눌렀다. 21대 총선에는 성 후보 득표율이 52.69%, 조 후보는 44.20%였다.

 

△신범철·문진석(천안갑) △이창수·이정문(천안병) △장동혁·나소열(보령서천) △정용선·어기구 후보(당진)는 두 번째 맞대결이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장동혁 후보는 2002년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재보선에서 나 후보와 맞붙어 승리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강기윤, 녹색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창원성산을 비롯해 진주을(강민국·한경호), 양산갑(윤영석·이재영)이 리턴매치 지역구다. 양산갑은 접전이고 나머지 두 곳은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

 

창원성산에선 21대 총선 결과 미래통합당 강 후보가 47.30%, 정의당 여 후보가 34.89%를 득표했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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