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7위안 근접…10년 5개월 래 최저"

강혜영 / 2018-10-30 16:42:08
中 "달러당 7 위안 넘으면 자본 유출 등 위험 부담 커져"
므누신 "中 외환시장 투명성과 최근 통화 약세라고 지적"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근접해 통화 가치가 10년 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 위안화 가치가 지난 6개월 동안 9%나 하락하면서 달러당 7 위안이 200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깨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뉴시스]


중국인민은행은 30일 위안화 기준치를 달러당 6.9574위안으로 고시해 통화 가치를 전날 기준환율(6.9377위안)보다 0.28% 절하했다. 환율 상승은 통화 가치 하락을 뜻한다. 위안화는 지난 2008년 5월 이래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외환시장에서도 통화 약세가 이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상하이 외환시장에서는 위안화가 0.07% 하락한 6.9671 위안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환율이 달러당 6.9724 위안까지 올라 심리적 저항선인 7 위안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0.05% 하락한 6.9714 위안을 기록 중이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 6개월 동안 9%나 하락하면서 달러당 7 위안이 2008년 4월 이후 처음으로 깨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시장에서 위안화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다.

싱가포르 스코샤방크의 가오 치 통화전략가는 "통화의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위안화가 7달러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정상회담이 미중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7 위안까지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제기했다. 중국이 무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화 가치 하락을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보고서에서 "우리는 교역 상대국들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을 방해하는 불공정한 장벽을 제거토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우려되는 것은 중국의 외환시장 투명성과 최근 통화 약세"라고 지적했다.

중국도 환율이 달러당 7 위안을 넘어설 경우 자본 유출 등의 위험이 커진다는 점에서 부담을 갖고 있다.

판궁성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외환시장의 기대심리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거시건전성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며, 위안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소재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의 쿤 고 리서치 책임자는 "환율이 달러당 7 위안에 이르면 당국이 좀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 같다"며 "7 위안을 넘어서면 통화 하락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자본유출 압력이 발생해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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