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양정철·서훈 회동, 文대통령 의중 아닌가"

남궁소정 / 2019-05-29 17:41:36
"文대통령, 회동 알고 있었는지 입장 밝혀야"
나경원 "서훈 국정원장 책임지고 물러나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9일 오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 아니겠는가'라는 합리적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대통령의 '의중'을 거론한 것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강효상 의원의) '외교기밀 누설'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들어오고 있다. [뉴시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양정철 원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과연 이 만남이 혼자서 한 것이겠느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도 이 만남을 알고 있었는지, 국정원의 정치 개입·총선 개입을 이대로 묵과할 것인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국정원이 선거 책임자와 만나선 안 되는 시점에 만났다. 만남 그 자체가 정말 부적절하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며 "정말 당당하다면 10분 단위나 30분 단위로라도 어떤 얘기를 누구와 어떻게 했는지 밝히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했다며 지난 정부의 국정원장과 직원들을 한꺼번에 적폐로 몰아서 감옥에 보냈다"며 "(문재인 정부가) 민생을 파탄낸 걸로도 모자라서,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까지 파탄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런 상황이라면 서훈 원장은 이미 국정원장 자격을 잃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며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대통령께서 파면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총선이 일년도 안남은 이 민감한 시기에 총선을 기획하는 총 책임자와 정보기관의 수장이 만난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우려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 원장은 이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남이 마땅하다는 게 한국당의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사퇴촉구와 별개로 식당 사장의 택시비 지급 문제, 밥값 계산 등 여러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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