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주 1위 '대선주조' 경쟁업체 '무학' 비방하는 자료 뿌린 이유

남경식 / 2019-05-21 17:34:02
"무학, 과도한 판촉으로 빈축…대응 가치 없다"
두 시간도 안 돼 "오해였다"…게시 중단 요청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경쟁업체 '무학'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두 시간도 안 돼 "오해였다"며 게시 중단을 요청하는 해프닝을 벌였다.

대선주조는 21일 오전 10시 40분경 "'부산 소주업계 판촉경쟁 과열'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영업팀과 업소 간의 오해가 생겨 정확한 확인 판단이 되지 않은 채 보도자료가 작성돼 게시 중단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 대선주조가 경쟁업체 무학을 비판하는 보도자료를 냈다가 게시 중단을 요청했다. [대선소주 페이스북]

앞서 대선주조는 이날 오전 9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부산 소주업계의 판촉경쟁이 날로 과열되고 있다"며 "부산 소주시장 1위를 탈환한 대선주조의 주력제품 '대선소주'의 인기가 날로 상승하자 경쟁사인 무학에서 견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학은 기존 주력제품이었던 '좋은데이'를 '딱 좋은데이'로 리뉴얼하고 판촉활동으로 스크래치 쿠폰을 통해 영화관람권을 제공하는 등 반격에 나섰으나 점유율은 미미한 변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학은 최근 대선소주의 백라벨(보조상표) 뒷면을 '딱 좋은데이' 라벨로 덮는 등의 과도한 판촉 활동을 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한때 지역 소주시장의 우위를 선점하던 무학의 점유율이 곤두박질치자 최근 1위를 탈환한 대선소주를 의식해 흠집을 내는 경쟁으로까지 치달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학의 과도한 판촉 활동에 대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며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고객들과 소통하며 묵묵히 정당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보도자료를 통해 무학을 비방하다시피 한 대선주조 측은 약 한 시간 반 만에 "성급한 보도자료 배포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을 바꿨다.


한편, 대선주조는 올해 1월 기준 부산 소주시장 업소점유율 69%, 대형마트·슈퍼 등을 포함한 부산 전체 점유율 56%를 기록했다. 무학은 한때 부산 지역 소주시장 점유율이 80%대에 달했으나, 최근 30%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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