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
"김정은 지도로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주체병기가 탄생"
북한이 지난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하에 성공적으로 시험발사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25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발사에 성공한 것을 기려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최강의 우리 식 초대형방사포 개발’ 제목의 기사에서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개발 해내는 전례없는 기적을 창조하였다"면서 시험발사 장면과 무기체계를 담은 18장(중앙통신에선 13장)의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새벽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발사체의 최고 고도는 97㎞, 비행거리는 약 380여㎞,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중앙통신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의 개발 정형(상황)을 요해(파악)하고 시험사격 명령을 내렸다며 "사격을 통하여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무기체계의 '거대한 전투적 위력'에 기쁨을 금치 못하며 "젊은 국방과학자들이 한번 본 적도 없는 무기체계를 순전히 자기 머리로 착상하고 설계하여 단번에 성공시켰는데 총명하다, 큰일을 해냈다"고 높이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잇단 단거리 발사에 나선 이래 북한 매체에 '초대형 방사포'라는 무기 이름이 등장한 것은 처음으로, 이는 사실상 '미사일급 방사포'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도 초대형 방사포의 첫 시험 발사임을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8월 24일 새로 연구개발한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 첫 시험사격을 지도해 세상에 없는 또 하나의 주체병기가 탄생하게 되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북한 매체들이 과거 다른 시험발사 때처럼 무기체계 사진을 흐리게 가리지도 않았고, 사진을 18장(중앙통신은 13장)이나 공개한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이 공개한 무기체계 사진에는 차량에 장착된 발사관 4개가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 시험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대구경조종방사포'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다만 이날 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을 보면 앞서 발사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탄체의 외관이 비슷해 보인다.
300km 사거리에 6개의 발사관이었는데 비해 이번 '초대형 방사포'는 400km 사거리에 4개의 발사관으로 과거보다 구경을 키우고 사거리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무기개발 과정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혁명의 최고 이익과 현대전의 특성, 조선반도(한반도) 주변에서 극도로 첨예화되는 군사정치정세'의 요구에 맞게 국방공업을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리려는 구상을 펼쳤다고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8월 24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좋은 날이다. 3년 전 바로 오늘 우리는 세계적으로 몇 안되는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시험 발사에서도 성공했다"며 지난 2016년 8월 24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한 것을 언급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을 5번 이상 쏘았고,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에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달 10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이날 리병철·김정식·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간부들이 김 위원장의 시험사격을 함께 지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밝혔다.

기사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위장막 밖에서 방사포 발사를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선군절을 맞이해 3면 사설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60년 8월 25일 조선인민군 근위서울류경수제105땅크사단에 선군혁명영도의 첫 자욱을 새기신 것은 주체혁명 위업수행에서 거대한 의의를 가지는 역사적 사변이었다”면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선군사상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나는 불굴의 정신력과 비상한 창조력으로 첨단국방과학의 고난도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우리의 힘과 지혜, 우리의 기술에 의거한 새로운 무기체계들을 연구 개발함으로써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고 당의 전략적 구상과 의도를 빛나게 실천해가고 있는 국방과학 연구부문 과학자들의 공로를 당과 정부의 이름으로 높이 평가하면서 군사칭호를 다음과 같이 올려줄 것을 명령한다”고 이례적으로 영관·위관급 장교들에게 대거 군사칭호를 부여한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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