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중국 광구서 원유 생산 성공…독자 탐사·개발·시추 첫 사례

정현환 / 2023-09-25 16:58:59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2015년에 참여한 남중국해 광구에서 원유 생산이 시작된다고 25일 밝혔다. SK어스온이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실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다. 

 

▲ 중국 17/03 광구에 설치된 원유 생산 플랫폼. [SK어스온 제공]

 

SK어스온은 이날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광구명 LF(Lufeng) 12-3 유전에서 9월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다.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이다. 이는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 해양 석유 집단 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SK어스온은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이후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생산준비를 위한 유전평가와 생산 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렀다.

 

이번 원유 생산은 독자적인 운영권 탐사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고 개발 및 생산까지 이어진 최초의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SK어스온은 자체 기술력으로 초기 탐사에서부터 이번 생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이끌었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가스 폐열 재활용과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그러면서 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과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4년도부터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SK어스온이 참여한 중국 17/03 광구는 정부 에너지 융자 지원사업의 성공 사례다.

 

SK어스온은 17/03 광구의 생산이 시작되면 정부로부터 받은 융자 원금 및 이자를 상환하게 된다. 원리금 상환이 완료된 후에는 특별부담금의 형태로 일정 기간 이익금의 일부를 정부와 공유한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40년간 축적해 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 개발사업과 함께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은 2021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뒤, 현재 8개 국가에서 10개 광구 및 4개의 LNG프로젝트에 참여 및 관리하고 있다. 10개 광구의 생산량은 석유 환산 기준으로 일일 약 5만2000배럴이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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