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업 실적 호조에도 바이오사업 실적 저조
1383억원에 달하는 '설탕담합' 과징금 부담
국내 주요 식품사들이 올 1분기 잇단 호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만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383억 원에 달하는 '설탕담합' 과징금 납부도 앞두고 있어 올해 실적이 반등할지도 미지수다.
바이오사업 부진에 1분기 영업익 26%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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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 [CJ제일제당] |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별도기준 올 1분기 매출 4조271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식품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은 3조384억 원, 영업이익 1430억 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3.9%와 11.2%씩 늘었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 매출이 전년대비 4.5% 증가한 1조5555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미주 지역 만두 매출이 15%, 상온밥 매출이 7% 상승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 늘어난 1조4829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신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바이오사업의 부진이 뼈아팠다. 바이오사업의 1분기 매출은 9887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5.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92.4%(666억 원) 감소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바이오사업은 장기계약 비중이 높은 구조상 시황 개선이 손익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될 수밖에 없다"며 "급격한 회복 보다는 전분기 대비 점진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확정한 '설탕 가격 담합'에 대한 과징금이 2분기부터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정위는 제당 3사(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가 지난 2021년 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국내 B2B(기업간 거래) 설탕 공급가격의 인상·인하 시기와 폭을 8차례 합의한 행위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CJ제일제당에 최종 부과한 과징금은 1383억6200만 원이다. 공정위가 1차 산정한 과징금(1729억5251만 원)에서 20% 감경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요 식품사, 해외서 호실적 견인
주요 식품사들은 해외 부문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동원산업은 1분기 2조5300억 원의 매출과 1462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9.1%, 17.1% 증가한 수치다.
롯데그룹 식품사들도 나란히 영업이익이 100% 안팎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는 1분기 매출 1조273억 원, 영업이익 358억 원을 내며 각각 전년대비 5.4%, 118.4%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같은기간 매출 9525억 원, 영업이익 478억 원을 내며 전년대비 각각 4.6%, 91% 증가했다.
KT&G는 1분기 매출 1조7036억 원, 영업이익 364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14.3%, 27.6% 증가했다. 특히 1분기 해외 궐련 매출이 55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56.1% 늘어났다.
중동전쟁 여파로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지만 당장 식품 수출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경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환율과 원자재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장 생산이 멈출 정도로 위기상황은 아니다"며 "내년까지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엔 국내 식품업체들의 수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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