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 신청·연락 안 해…딸 반납 시도"

김광호 / 2019-09-02 17:06:37
"장학회로부터 한번 지급된 장학급 반납불가 답변 받아"
서울대 교수 거취에 대해선 "논란 종료 후 논의해 결정"
사모펀드 의혹엔 "블라인드 펀드여서 운영 과정 몰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자신의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재학 중 총동창회 장학재단 '관악회'로부터 장학금을 받은 데 대해 "어떤 가족이든 서울대 동창회 장학금을 신청하거나 전화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딸 아이도 동창회 측으로부터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2학기 때 의학전문대학원에 간 상태에서 휴학했는데, 그때 비로소 이 장학금을 받은 것을 알게 됐다"며 "당시 장학금을 반납하기 위해서 장학회에 전화했지만, 한번 지급된 장학급은 반납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학금은 다 정리해서 어려운 청년이든,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서울대 교수로서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아무리 법적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수업권에 일정한 제한을 주게 된다. 그 점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며 "따라서 지금 저를 둘러싼 논란이 종료되고 난 뒤에 나중에 정부, 학교와 상의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학생들의 수업권에 대한 과도한 침해가 있지 않도록 할 지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모펀드 의혹에 연루돼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해외로 출국한 자신의 5촌 조카의 출국 사실을 알았느냐고 묻자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면서 "1년에 제사 때 한두 번 보는 사이고 거의 전화 통화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전화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공개 석상에서 밝힌다며 5촌 조카에게 빨리 귀국해 수사에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는 문제의 5촌 조카는 집안의 장손으로 집안에서 유일한 주식 관련 전문가라며 "아내가 개별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면서 집안사람에게 물을 수밖에 없어 물어보고 그 펀드에 넣게 된 걸로 안다"고 해명했다.

다만 "블라인드 펀드인 만큼 자신도, 아내도 사모펀드의 구성이나 운영 과정을 알 수 없었고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이 되고 난 뒤 개별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펀드에 투자하면 되겠느냐고 공식적인 질문을 했고, 펀드투자가 허용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 전 검찰의 이례적인 압수수색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어떤 평가를 해도 제 입에서 나오면 앞으로 수사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을 아꼈다.

과거 청와대 조윤선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이 수사받을 당시 수사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한 적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저는 압수수색을 받지 않았다"면서 "사실 관계는 분명히 해야한다"고 답변했다.

또 혐의가 드러나면 사퇴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는 "가정에 기초한 질문에는 답변하는 게 옳지 않다"고 언급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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