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전 부산교육감,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간담회 개최

최재호 기자 / 2025-01-14 16:42:24
"느린 학습자 아닌 학습 동행자로 함께 걸어야"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은 14일 부산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운영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만남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권리를 되짚고, 향후 교육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 하윤수 전 교육감이 14일 부전역 회의실에서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운영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아다지오 제공]

 

2023년 7월 19일 교육청 별관에서 열린 '교육감 만난 Day!'행사 이후 다시 만난 아다지오 운영진들과의 이번 간담회는 교육감직 퇴임 후에도 변함없는 관심 속에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에서 하 전 교육감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과 용어 사용에 대해 의미 있는 제언을 내놓았다.

 

그는 "'느린 학습자' 대신 '학습 동행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자"고 제안하며 "배움의 속도는 다를 수 있지만, 그 길 위에 홀로 남겨지는 학생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능지수(IQ) 70~85 사이에 속하는 '경계선 지능' 학생들은 학습, 인지, 정서, 사회적 적응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이들은 지적장애 학생들과 달리 특수교육 시스템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처지다. 일반 학교에서도 충분한 도움을 받지 못해 학습 부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 전 교육감은 교육 현장이 이들을 충분히 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가 그들의 배움을 '느리다'는 이유로 단순히 규정하고 무심히 지나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교육 지원 체계의 전면적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개발, 전문 교사 및 지원 인력 확충, 교육 환경 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하 전 교육감은 "교육은 기다림과 동행의 과정"이라며 "아다지오가 의미하듯, 천천히 걷더라도 조화로운 발걸음으로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하윤수 전 교육감이 14일 느린학습자 커뮤니티 '아다지오' 운영진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다지오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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