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전면교체…"수위 높아졌다"

장한별 기자 / 2018-12-23 16:52:58

전자담배 포함, 23일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암 발생 가능성 등을 명시한 새 경고그림과 문구가 표시된다. 

 

▲ 23일부터 바뀐 담뱃갑 경고그림·문구. 첫째·둘째 줄은 궐련형 담뱃갑, 세 번째 줄은 전자담배(액상형,궐련형)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는 23일 "담배 제조·수입업자는 오늘부터 출고되는 담뱃갑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붙여야 한다"고 밝혔다. 담배 소진 시간을 고려했을 때 새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는 내년 1월께부터 소매점에서 본격 판매될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 담배규제기본협약(WHO FCTC)도 경고그림을 주기적으로 수정·보완토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 그림에 익숙함과 내성이 생겨 경고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어서다.

기존 권련류 10종과 전자담배용 1종 등 11종 그림을 모두 새로운 그림으로 교체된다. 효과성이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 대신 '치아변색'이 경고그림 중 하나로 추가된다.

특히 전자담배 경고그림 수위 강화 차원에서 흑백 주사기 그림에서 제품특성에 맞춰 두 가지 종류로 바뀐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궐련형 전자담배는 암 발생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그림이 들어간다.

경고문구는 관련 질병 발생 또는 사망 위험 증가도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핵심 내용을 구성했다.

이 같은 경고그림은 WHO가 권고하는 효과적인 금연 정책 중 하나로 2001년 캐나다를 시작으로 현재 세계 105개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16년 12월 23일 제도 시행 이후 36억6000만 갑이었던 담배 판매량이 지난해 35억2000만 갑으로 줄고 성인 남성 흡연율이 40.7%에서 38.1%로 떨어지는 등 효과가 있었다.

문구만 있을 때보다 경고그림이 있을 때 건강 위험성 고지 효과(5점 척도 2.41→3.94), 금연 또는 흡연량 감소에 도움이 되는 정도(2.69→3.74), 비흡연자의 흡연 시작 방지 효과(2.9→4.03)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소매점 등에서 담배 진열 시에 경고그림의 전부나 일부를 가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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