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전 지인들로부터 수억 원을 빌린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는 래퍼 마이크로닷(25·본명 신재호)의 부모가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16일 사기 혐의를 받는 마이크로닷의 아버지 신모(61) 씨와 어머니 김모(60)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다 지인 14명에게 돈을 빌린 뒤 1998년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소장에 명시된 피해액은 총 6억여 원이었으나 경찰은 신씨 부부 조사를 거쳐 피해액을 3억2000만원으로 확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증빙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사기 피해가 인정되는 고소인은 8명이었다"면서 "증거자료가 충분하지 않은 고소 건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신 씨 부부에게 사기 의혹이 제기되자 마이크로닷은 "법적 대응하겠다"며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으나 며칠 뒤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는 이후 모든 연예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뉴질랜드에 머물고 있던 신 씨와 김 씨는 지난해 12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음에도 입국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경찰은 도착 즉시 신 씨 부부를 체포해 제천경찰서로 압송했다. 이들은 귀국 전 변호인을 통해 고소인 중 8인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모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신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구속됐으나 김 씨는 검찰이 구속영장을 기각해 석방된 상태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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