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오아시스, 역대 최대 매출…커지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유태영 기자 / 2026-04-06 17:24:54
컬리, 지난해 첫 연간 영업흑자 달성
네이버와 '컬리N마트' 론칭 영향
오아시스, 15년 연속 영업흑자
대형마트 식품 매출 4년만에 감소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강점을 보였던 신선식품 판매가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 점차 주도권을 빼앗기는 모습이다.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등 신선식품 특화 이커머스업체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컬리·오아시스, 나란히 최대 매출 달성


▲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 흰 우유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6일 각사에 따르면 컬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3671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8% 증가했다.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131억원)도 기록했다.

컬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이버와 손잡으며 외형과 내실을 함께 키우고 있다. 지난해 9월 네이버는 컬리의 지분 약 5%(약 500억 원)를 인수했다. 네이버와 협업한 이후 성과는 바로 나타났다. 매년 영업적자에 시달렸던 컬리가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645억 원을 기록했다. 역시 창사 이래 최대 매출액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3억 원으로 15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오아시스 마켓은 오프라인 매장 50여곳과 온라인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하고 2021년부터는 주7일로 운영일을 확대했다. 200여만 명의 회원수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강점이다.

이들 업체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인 쿠팡과의 싸움에 나섰다. 오아시스마켓은 이달부터 무료배송 혜택 기준을 기존 3만 원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9900원으로 3분의 1가량 낮췄다.

컬리는 신선식품을 더 빠르게 배송하기 위해 퀵커머스 거점을 확대했다. 지난달 오픈한 '컬리나우 서초점'은 신선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1시간 안팎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다. 이번 서초점 오픈에 따라 인근 지역은 매일 즉시 배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대형마트 식품 매출 감소

신선식품은 그동안 대형마트가 이커머스 업계에 비해 강점을 지닌 카테고리로 인식. 최근 빠른 배송과 품질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면서 온라인 신선식품 규모 커지는 추세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대형마트 판매액은 36조406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6900억 원(1.86%)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역성장은 국가데이터처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역성장의 배경엔 대형마트의 주력 카테고리인 신선식품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부 유통업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상품군별 매출 증감율에서 식품은 2.9% 감소했다. 식품이 감소한 것은 4년 만이다. 반면 지난해 온라인 유통업에서 식품 부문은 17.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은 2020년 21조 원 규모에서 지난해 36조 원 규모로 성장했다. 5년 만에 약 70% 성장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온라인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것이 오프라인보다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되다보니 소비자들이 자주 찾게 된다"며 "직접 오프라인 매장을 찾지 않아도 동일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의 신선식품을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것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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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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