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 대전환 완성" vs 안교재 "경제로 증명"…시민 선택은?

진현권 기자 / 2026-05-11 17:00:23
이재준, 11일 팔달선관위 예비후보 등록…"뿌린 씨앗 열매 맺을 것"
안교재 "반도체 벨트 완결형 생태계로 고도화, 성과 시민 삶으로 환원"
2010년 이후 4차례 민주 승리…6·3지방선거 수원 시민 표심 주목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이 11일 수원시 팔달구 선관위에 6·3 지방선거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재선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 이재준 수원시장이 지난 4월 8일 화성행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로써 이재준 후보는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재준 후보는 검증된 해결사 행정으로 이룬 민선 8기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대전환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안교재 후보는 반도체 벨트를 완결형 생태계로 고도화해 그 성과를 시민 삶으로 환원하겠다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에 수원시민들이 경기도 내 수부도시 이자 정치 1번지의 상징을 갖고 있는 수원시의 수장으로 어느 후보를 선택할 지 주목된다.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시 선거 방향타 역할

 

인구 124만 명의 도내 최대 도시인 수원시는 경기도 정치 1번지란 타이틀에 걸맞게 선거 때마다 큰 주목을 받아왔다. 선거의 방향타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1995년과 1998년 제1·2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 심재덕 후보가 수원시장에 당선됐고, 2002년과 2006년 제3·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김용서 후보가 승리해 보수 깃발을 꼽았다.

 

그러나 부동산 바람과 맞물려 서울 등지서 젊은 층이 대거 몰려들면서 수원시 정치 지형이 진보 쪽으로 변화되며 더불어민주당 우위 구도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염태영 후보가 2010년·2014년·2018년 수원시장 선거에서 내리 승리해 3선을 한 데 이어 이재준 후보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수원지역이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이 됐다는 평가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가 2022년 3월 대선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같은 해 6월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전역에서 압승(31개 기초단체장 중 22개 승리)을 거뒀지만 수원시에선 막판에 대역전극을 당했다.

 

당시 이재준 후보는 개표 내내 국힘 김용남 후보에 뒤졌지만 새벽 들어 극적인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 후보(50.28%)와 김 후보(49.71%)간 득표율 차는 0.57%p에 그쳤다.

 

이재준 '수원 대전환 완성' vs 안교재 '말이 아닌 경제로 증명'

 

4년이 흐른 지금, 이재준 후보가 재선 도전을 선택했다.

 

지난달 8일 화성행궁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지난 4년의 기반 위에서 도약과 완성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책임을 끝까지 완수해 온 사람 뿐"이라며 "뿌린 씨앗을 가장 잘 아는 이재준이 책임지고 열매를 맺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운역 신설 확정 △R&D 사이언스파크 지정 △영화지구 도시재생 혁신지구 등 숙원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은 점을 언급하며 "안된다고 포기했던 일들을 도시계획의 논리와 행정의 끈기로 뚫어낸 '실전의 실력'으로 수원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공약으로 △교통·교육·의료비 등 3대 반값 생활비 정책 확대 △수원투어 무상버스를 통한 환승체계 완성 △GTX-C 및 신분당선 연장 조기 완공(서울 20~30분대 시대) △보건, 의료, 요양까지 확대된 새빛돌봄 및 아동 가족돌봄수당 확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14일 권혁우 후보와의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해 수원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이달 14일 팔달구 선관위에 예비 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후보는 곧바로 못골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을 찾아 상인 및 시민들을 만나 소통하는 등 민생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이날 예비후보 등록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원 대전환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시장 상인의 한숨, 장을 보는 시민의 부담, 골목 상권의 어려움부터 듣고 답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민선 8기 수원특례시정을 이끌며 시민 체감형 행정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 온 도시행정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는 지난달 28일 이요림 제20대 대선 국힘 경기선대위 유세본부 단장을 꺾고 수원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그는 첫 일정으로 만석공원 내 고 이병희 선생 동상을 찾아 "선생님의 결단, 정신을 본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수원은 '행정'과 '경제' 중 선택의 기로에 섰다. 이번 선거에서 수부도시 DNA를 다시 깨우고, 말이 아닌 '경제'로 증명해 수원시민의 자부심을 되찾겠다"며 수원시장 탈환을 다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3월 3일 수원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완결형 생태계로 고도화해 그 성과를 시민 삶으로 환원하겠다"며 수원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남부 수원 삼성전자 본사, 화성 삼성전자 캠퍼스, 용인 이동·원삼 반도체 클러스터, 이천 SK하이닉스를 1시간 내에 연결하는 AI 반도체 산업 교통망 구축과 본사 기능 및 연구 인력 정주화 등 공약을 발표했다.

 

또 권선동 공군체력단련장 부지 내에 AI반도체 특화 경기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해 산학연 연계 거점을 추진하고, R&D·인력양성·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수원에 두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주)유연에이에프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현재 경기도조정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일 치러지는 수원시장 선거에서 시정 4년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수원대전환을 완성하겠다는 이 후보와 반도체 벨트 고도화를 통해 시민 자부심을 되찾겠다는 안 후보 간 불꽃 튀는 격돌이 예상된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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