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박정희 추도식' 참석·김기현 동참…이명박은 '4대강 보 걷기'

박지은 / 2023-10-25 17:00:53
朴 전 대통령, 추도식서 金·인요한과 만남 예정
尹의 TK 지지율 급락에 '박근혜 역할' 기대감 ↑
총년 앞두고 '보수 단합' 메시지 내놓을까 관심
MB, 강천보 방문…"4대강 정치적 이용 안돼"

내년 4·10 총선을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 행보가 주목된다. 이명박(MB)·박근혜 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일정을 적극 소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박 전 대통령 움직임에 정치권 시선이 더 쏠린다. 국민의힘 텃밭인 TK(대구·경북)에 대한 영향력이 여전히 상당하기 때문이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3일 대구 달성군 사저를 예방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TK에서 10%포인트(p) 이상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여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검사 시절 국정농단 수사 등으로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켜 TK에서 '반윤 정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윤 대통령 약점을 박 전 대통령이 메워줄 수 있다는 게 여권 주류의 인식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보수 이미지와 영남권에 뿌리깊은 '박근혜 향수'가 윤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적잖다. 박 전 대통령이 윤 대통령 중심으로 보수 단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 친윤계의 바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6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44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25일 추도식을 주관하는 민족중흥회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 서울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진행되는 추도식에 박 전 대통령이 자리한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보수 진영 인사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물론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에서 국민대통합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참석한다.

박 전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9월 대구 사저에서 이뤄진 회동 이후 한 달여만이다. 특히 이번 만남은 총선을 5개월여 남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더 있다.

 

박 전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이번 만남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후 TK 등 영남권 결집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국민의힘은 예상한다. 통합 메시지가 나오는 게 관건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인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여주시 한강문화관 인근에서 열린 강천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천보를 둘러봤다. 

 

▲ 이명박 전 대통령이 25일 경기 여주시 한강문화관에서 열린 4대강 보 걷기 행사에 참석해 강천보를 걷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통령은 "4대강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 국민이 모두 어려운 가운데 지지해줘서 4대강을 지킬 수 있었다. 이제 지천까지 관리해서 완벽한 치산치수가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지역 주민들에게 "4대강 보를 지킬만한 충분한 능력과 패기를 느꼈다"며 "오로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서 진심으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지켜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젊은이나 나이 든 분이나 모두가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를 걱정해야 한다"며 "나라를 지키고 사랑해야 우리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천보 방문은 4대강 보 해체 반대 활동을 해온 전국 16개 단체 대표들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인근 이포보와 여주보도 측근들과 함께 들렀다는 후문이다.

MB는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후 올해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공개 일정을 가졌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전 대통령 행보에 대해 "국정 경험을 다음 사람에게 토스하고 논의할 수 있다면 국가의 큰 자산"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국정을 운영한 전직 대통령의 활동은 나쁜 쪽보다 좋은 쪽이 많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은 총선 관련 시각에 대해 "거기까지 연결할 필요가 있겠나. 그분들이 누구를 공천해달라고 얘기할 분도 아니다"라며 "그렇게 본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를 너무 좁게 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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