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지원금·증시 호조에 5월 소비심리 개선…내수 침체 벗어날까

안재성 기자 / 2026-05-22 16:33:58
"수출·증시 호조 지속, 성과급, 환율 하락 등으로 소비 나아질 듯"
"소비자 생활 패턴 바뀌어…소비 늘어도 내수 침체 지속 가능성"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시중에 풀리고 증권시장이 활황세를 보인 덕에 5월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1로 전월보다 6.9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6월(+6.9포인트) 이후 11개월래 최대 상승폭이다.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CCSI는 3월 –5.1포인트, 4월 –7.8포인트로 두 달 연속 대폭 하락했다. 5월 크게 반등한 요인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 증시 호조, 국내외 기관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상향조정 등이 꼽힌다.

 

▲ 5월 소비심리가 개선됐다. 향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챗GPT 생성]

 

독립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고유가 피해지원금과 증시 호조 등이 소비심리 개선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소득 하위 70% 국민들에게 순차적으로 1인당 10만~60만 원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증시도 소비심리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7847.71로 4월 말(6598.87)보다 18.9% 상승했다. 3월 말(5052.46) 대비론 55.3% 뛰었다. 주가 상승은 '부의 효과'(wealth effect)를 일으킨다. 자산 가격 상승으로 소비가 느는 것을 부의 효과라고 한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국내외 기관들이 최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높인 부분도 소비자들의 경기 개선 기대감 확대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5%로 높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4%로 상향됐다. JP모건은 2.2%에서 3.0%로 0.8%포인트나 올려잡았다.

 

그간 수출은 잘 나갔으나 소비심리가 얼어붙어 내수가 침체란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5월 소비심리 개선이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강 대표는 "소비는 한동안 개선세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증시 호조가 지속되는 데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지급하는 고액 성과급도 소비를 나아지게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중동 전쟁만 끝나면 원·달러 환율이 안정돼서 소비 진작 및 내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동 전쟁은 장기화 양상이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현지 언론 모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종전 기대감이 다시금 커지고 있다.

 

소비가 개선돼도 내수가 침체를 벗어나긴 어려울 거란 의견도 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이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을 즐긴다"며 "해외직구 비중도 상당히 커져 내수가 살아나기 힘든 구조"라고 염려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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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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