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의자와 바비인형의 추억' 남종현 사진전 개막

박상준 / 2024-03-18 16:39:45
`'사랑하는 나의 형(形)' 22일~4월21일 갤러리스테어

한지사진작가 남종현 사진전이 '사랑하는 나의 형(形)'이라는 제목으로 22일 서울 성수동 갤러리스테어에서 개막한다.


▲남종현 사진작가의 '실크스톤'.[갤러리스테어 제공]

 

남 작가는 상업 사진 스튜디오 이후, 처음 찾은 주제였던 달항아리 부터 눈(雪)과 연꽃(蓮)에 이르기까지 작품에서 가장 도드라진 것은 비어 있는 공간이다. 누군가는 여백이라 하고 누군가는 허전함이라 칭하기도 할 그 공간을 오브제와 오브제, 사진과 관객, 실물과 인화된 작품 사이의 간격으로 표현했다.


간격이 가진 밀도를 표현하기 위해 한지라는 소재를 선택해서 사진을 인화하는 남 작가에게 간격이란 다름아닌 시간의 두께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만든 빈티지한 오브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한 한지, 그 모든 것이 압축된 사진이 바로 남 작가의 작품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인 셈이다.


이번 전시에서 남작가는 빈티지한 의자와 바비 인형을 함께 작품으로 담아냈다. 둘 다 사람의 시간과 같이 나이 들어간 오브제이기도 하고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증거물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 오브제 모두 누군가의 아늑한 몸의 휴식, 정서적인 안정의 시간을 함께 한 것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현재이며, 다른 누군가에게는 미래의 한 지점에 놓여 있을 두 오브제는 그래서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은 결을 가지고 작품 안에서 어우러진다.


전시는 오는 4월21일까지 열리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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