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와퍼 가격 5년 새 25.4% 올라
이재명 정부의 서민 체감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1년만에 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최근 설탕·밀가루 가격은 인하하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원재료 값 부담을 이유로 서둘러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11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의장으로 하는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를 공식 출범하며 민생물가 잡기에 나선 터다.
맥도날드, 11개월 만에 또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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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20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대상 품목은 전체 79개 메뉴 중 35개(44%)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4%다. 사진은 지난 19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뉴시스] |
지난 20일 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또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번 가격인상으로 인해 빅맥 단품은 5700원으로 200원 올랐고, 빅맥 세트는 7400원에서 7600원으로 올랐다. 후렌치후라이(M)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100원 올랐고, 탄산음료(M)는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인상됐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3월엔 20개 메뉴에 대해 평균 2.3% 인상했다. 버거 단품 중에서는 불고기버거와 치즈버거가 200원 인상됐다. 빅맥 세트 7종의 가격은 200~300원 올랐다. 당시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서는 "환율 및 원자재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버거킹도 최근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 가격 인상 이후 13개월만의 인상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와퍼 단품 가격은 7400원으로 인상됐고, 와퍼 세트 메뉴는 9600원으로 올랐다. 프렌치프라이는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1월 버거킹은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버거킹은 최근 5년간 와퍼 가격을 5900원에서 7400원으로 25.4% 인상했다.
최근 외식 물가는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해 2.9%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상승률(2%)보다 높았다. 햄버거는 전년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잇따른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는 고환율과 기후변화로 인한 채소가격 변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필수 원재료인 소고기 패티 가격이 오르고, 양상추 등 채소류 가격이 급등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주 소비 연령층이 10~20대 인점을 감안하면 매년 가격을 올리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며 "최근 설탕과 밀가루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데 오히려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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