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구입 및 앱 설치 과정 까다로워
평양에서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북한의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대해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으로 주목을 받았다.

김여정 제1부부장의 스마트폰은 외관상 대만의 HTC 제품인 것으로 추측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도 HTC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어, 김정은 위원장 일가에서 HTC 제품을 주로 쓰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 일가가 북한에서 제작한 스마트폰이 아닌 대만의 HTC 제품을 사용하는 이유는 북한 스마트폰에서는 인터넷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북한에서는 인구의 15% 정도인 약 400만명이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없다. 인터넷 통제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망'에만 접속할 수 있다. 구글, 네이버 등 북한 외부의 사이트에는 들어갈 수 없고 조선중앙통신, 로동신문 등 북한 사이트에만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스마트폰이 처음 만들어진 것은 2013년으로 알려졌다. '아리랑'과 '평양타치'를 시작으로 '진달래', '푸른하늘' 등의 제품 라인업이 등장했다.

2016년 출시된 '아이랑151'은 40만원, '평양타치'는 80만원 수준이라 북한 주민들에게는 부담되는 가격이다. 북한의 1인당 국민 총소득은 150만원을 밑돈다. '평양타치'의 경우 반년치 월급을 쏟아부어야 살 수 있는 셈이다.
스마트폰을 구입하는 절차도 까다롭다. 신청서에 관할 행정기관은 물론 국가안전보위부, 인민보안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이 과정을 모두 거치는 데는 한 달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앱 역시 북한에서 만들어진 것만 사용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앱 '길동무'가 대표적이다. 사진 보정 앱 '봄향기'도 인기가 있다. 스마트폰 '아리랑'에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백두산 총서'라는 앱에는 북한 지도자의 발언이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이런 앱을 설치하려면 오프라인 매장 '봉사소'를 찾아가야만 한다. 인터넷이 통제돼 온라인으로 앱을 다운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에서는 스마트폰을 '지능형 손전화기'라고 부른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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