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화문 천막농성 계획, 서울시 불허로 무산

남궁소정 / 2019-05-01 16:20:15
서울시 "정치적인 목적에 광장 사용 승인 안돼"

여당의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맞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가려던 자유한국당의 계획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달 30일 새벽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장 앞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선거제도 개혁법안이 패스트트랙에 지정되자 회의장 밖에서 드러누워 구호를 외치고 있다. [문재원 기자]

한국당 관계자는 1일 "당초 패스트트랙 강행 처리 이후 장외투쟁을 강화하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형식의 천막을 만들어 농성을 벌이려 했으나 서울시의 반대로 천막 설치가 어렵게 됐다"며 "오늘 중으로 다른 투쟁 방법을 찾아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천막 농성장 설치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하려면 서울시에 먼저 '광화문광장 사용허가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를 열어 이를 심사한 뒤 승인 또는 반려한다.

서울시가 한국당의 천막농성장 설치를 불허키로 한 것은 조례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광화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는 "서울특별시장은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광장을 관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가선용과 문화활동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에 광장 사용을 승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광장을 짓밟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한국당의 천막농성 계획을 불허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 박원순 시장이 한국당의 광화문 천막농성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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