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 줄이고 혜택 깎고…커피·버거 프랜차이즈의 '우회적 가격 인상'

유태영 기자 / 2026-03-31 16:44:45
맥도날드, 리워드 제공 기준금액 상향조정
스타벅스, 유료 엑스트라 출시 예고
탐앤탐스·커피빈, 혜택 빼고 적립기준 높여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커피·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멤버십 혜택를 줄이고 있다. 우회적 가격 인상으로 경기 불확실성 속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이다. 멤버십 적립 기준 구매금액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맥도날드, 4월부터 리워드 기준 상향

 

▲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모습. [뉴시스]

 

31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다음 달 13일부터 '마이 맥도날드 리워드' 제품 교환 기준을 상향하고, 일부 메뉴는 교환 대상서 제외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현재보다 500포인트씩 기준이 높아진다. 구매금액 100원당 적립되는 리워드가 5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교환 기준 구매금액이 1만 원씩 상향됐다.

또한 교환 대상 제품 중 △ 아메리카노L △ 카페라떼L △ 더블치즈버거 △ 쿼터파운더 치즈 등이 사라진다.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24년 실적은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일부 메뉴 가격을 평균 2.3% 인상하는 등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선불충전식 결제카드인 스타벅스 이용약관을 개정을 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 달 30일부터 기존 스타벅스 카드로 결제시 무료로 제공된 '프리 엑스트라(Free Extra)' 혜택에 신규 추가되는 '유료 퍼스널 옵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프리 엑스트라는 800원 상당의 엑스트라(샷, 시럽, 드리즐, 휘핑, 자바칩) 옵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서는 유료 옵션을 추가해 이익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개인 취향에 맞춘 음료 커스텀 수요가 증가했다"며 "프리 엑스트라로 제공되는 기존 커스텀은 유지되고, 새로운 유료 커스텀 옵션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지만, 오히려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적자늪' 탐앤탐스, VIP고객 혜택 일제 축소

 

탐앤탐스는 31일부터 자사 멤버십 '마이탐'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축소했다. 우선 무료 음료 쿠폰을 3매에서 2매로 줄였고, 프레즐 세트 쿠폰은 2매에서 1매로 낮췄다. 프로모션 쿠폰(1매)과 신규 음료 '1+1' 쿠폰은 혜택에서 빠졌다.

이 같은 탐앤탐스의 혜택 축소는 지속된 수익성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24년 영업손실은 45억 원으로 예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적자 늪에 빠진 커피빈은 지난해 9월부터 멤버십 적립 제품 판매가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엔 제품 판매가 1100원 이상 구매 시 콩 포인트가 적립됐지만, 기준을 1500원으로 높였다. 커피빈은 저가커피 공세와 스타벅스의 매장 출점 가속화에 뒤처지며 지난 2024년 적자 전환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외식 브랜드별로 멤버십 혜택은 축소되는 추세"라며 "대표 메뉴 가격을 자주 올리기엔 부담이 크다 보니 비용을 줄이는 방법들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태영 기자

유태영 / 산업부 기자

식음료, 프랜차이즈, 주류, 제약바이오 취재합니다. 제보 메일은 ty@kpinews.kr 입니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