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사장 “SK지오센트릭 울산 ARC로 국내 화학산업 르네상스 구축
중소기업과 제휴로 폐플라스틱 확보…석유화학법 미비에 관심 촉구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을 강조하며 '순환경제'에 이바지하겠다고 약속했다.
SK지오센트릭은 세계 최초의 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인 ‘울산 ARC’ 착공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SK 그린 캠퍼스 종로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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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최초 종합 재활용 단지인 울산ARC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
이날 간담회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을 비롯해 다니엘 솔로미타 캐나다 Loop 최고경영자(CEO), 더스틴 올슨 미국 PCT CEO, 잉 스테이튼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부사장 등 각 회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울산 ARC 의미와 목표 등을 설명했다.
나경수 사장 “울산 ARC로 국내 화학산업 르네상스 구축”
나 사장은 “화학산업의 위기가 거론되는 시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플라스틱 재활용 핵심기술을 보유한 울산 ARC로 국내 화학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견고한 매출을 내던 공장을 끄는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보다 변화에 대한 확신이 컸기에 내린 결정이다”며 “플라스틱 재활용과 고기능 신규 플라스틱 생산으로 기존 대비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혁신의 방향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SK지오센트릭 울산 ARC의 경쟁력은 세계 3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한 곳에 구현해 다양한 종류의 플라스틱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도록 만든 것이다”며 “플라스틱을 전혀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플라스틱을 현명하게 쓰는 방법을 찾고자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생산단지 ‘SK지오센트릭 울산 ARC’
SK지오센트릭은 울산 ARC가 가동되면 매년 32만 톤 규모의 폐플라스틱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기대한다. 국내에서 한 해 동안 소각 또는 매립되는 350만 톤 폐플라스틱의 약 9%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을 쓰면서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목표를 뒀다. 플라스틱을 다시 원료로 만들어 고기능 및 고부가가치 플라스틱으로 바꿔, 사람들이 더 적은 양의 플라스틱으로 이전과 같은 기능을 가지고 사용하게 하는 데 중점 했다.
그동안 플라스틱 재활용을 많이 하고 있었지만, 대게 단순히 자르고 녹이는 ‘기계적 재활용’에 그쳤다. SK지오센트릭은 제한적인 재활용 횟수에 한계를 극복하고자 소각이나 폐기될 수밖에 없는, 아직은 잘 재활용하지 않는 ‘폐플라스틱’에 주목했다.
SK지오센트릭은 그동안 플라스틱이 잘 재활용되지 않는 주된 이유에 플라스틱 소재 다양성에 있다고 봤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SK지오센트릭은 지난 몇 년간 SK지오센트릭은 Loop와 PCT, 플라스틱에너지라는 글로벌 3사와 기술 협력을 추진했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는 "앞으로 울산 ARC가 가동되면 매년 폐플라스틱 32만 톤이 새로운 자원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에 플라스틱 재활용 1호 공장을 설립, 국내 환경문제 해결에 먼저 이바지한 뒤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프랑스·미국·영국과 협업…플라스틱 재활용 세계 시장 선점
솔로미타 CEO는 “SK지오센트릭과 울산 ARC뿐만 아니라 프랑스에서도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화학 제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SK지오센트릭은 루프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했다.
솔로미타 CEO는 “SK지오센트릭과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SUEZ)와 프랑스 생타볼(Saint-Avold) 지역에 부지 선정을 완료한 상태”라며 “100% 무한 재활용 가능한, 새로운 플라스틱 수준의 재활용 페트(PET)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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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사장이 14일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에서 열린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에서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의 고순도PP추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
올슨 CEO도 “한국은 제조업을 선도하는 국가이자 우수한 전문 인력을 보유한 국가이기 때문에 PCT의 기술 시설을 구현하기에 최적의 지역이라 판단한다”며 “SK는 제조업계 글로벌 리더이며 그중에서도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에 당사와 비전을 공유하는 기업이라 선택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슨 CEO는 “PCT는 고순도 PP(폴리프로필렌)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을 저해하는 잔여물(오염물질과 색, 냄새 등)을 완벽히 제거해 신규 제품에 준하는 수준이 아니라 구별이 불가할 정도로 동등한 품질의 초고순도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스테이튼 부사장은 “울산 ARC 구축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매립과 소각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재활용을 위해 화학적 재활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플라스틱 순환경제 분야에서 놀라운 리더십을 보이기에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되는 것이다”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중심으로 향후 아시아 및 글로벌 지역에서 최고의 기업이기에 당진 제2열분해 공장 건설 등 추가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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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ARC 기공식 기자간담회 참석한 SK지오센트릭과 재활용 전문 기업 사장들이 울산ARC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스틴 올슨(Dustin Olson)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다니엘 솔로미타(Daniel Solomita) 루프(Loop Industries) 사장, 잉 스테이튼(Ying Staton) 플라스틱에너지(Plastic energy) 부사장. [SK지오센트릭 제공] |
중소기업과 제휴로 폐플라스틱 확보…석유화학법 미비에 관심 촉구
나 사장은 SK지오센트릭에서 재활용한 폐플라스틱 폐기물 확보 방안과 실제 재활용 비중을 묻는 말에 “폐플라스틱이라고 모두 다 재활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깨끗한 폐플라스틱을 모으는 게 중요하지만, 깨끗하지 않아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폐플라스틱 관련 사업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중소기업과 제휴 및 기술 및 설비지원으로 폐플라스틱을 모을 예정이고 다양한 계약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나 사장은 현재 석유사업법에서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재활용할 수 없다는 문제에 대해선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이야기하고 있다”며 “내일(15일) 기공식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시는데 (정부가) 재활용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법을 전반적으로 이야기해 나가면서 고쳐나갈 생각”이라며 “순환경제로 가려면 순환경제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관심을 촉구했다.
KPI뉴스 / 정현환 기자 dondevo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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