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질주 무섭네" 하이트진로, 점유율 20%…"칭따오·클라우드 제치고 카스 잡는다"

남경식 / 2019-09-04 17:31:40
유흥 채널 점유율, 더 큰 폭 증가 전망…오비맥주·롯데주류 점유율↓

하이트진로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 맥주 '테라'가 가정용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테라는 할인점, 편의점, 슈퍼 등 소매점 매출 349억 원을 기록하며 맥주 브랜드 중 4위에 올랐다.


▲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3월 13일 열린 하이트진로 맥주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신제품 청정라거 '테라'를 소개하고 있다. [정병혁 기자]


지난 3월 21일 출시된 테라는 칭따오, 하이네켄, 호가든 등 인기 수입 맥주 및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보다 높은 매출을 올렸다.


특히, 할인점에서는 97억 원의 매출을 내며 일본 맥주 '아사히'를 제치고 오비맥주 '카스'에 이은 2위를 달성했다.


'하이트' 등 기존 제품 매출이 줄어드는 간섭 효과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의 소매점 매출은 지난 1분기 629억 원에서 2분기 689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의 소매점 맥주 매출 점유율은 지난 1분기 16.9%에서 2분기 19.8%로 약 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오비맥주의 점유율은 51.9%에서 50.7%로 1.2%p 하락했다. 롯데주류의 점유율은 5.6%에서 4.7%로 0.9%p 떨어졌다. 롯데아사히주류의 점유율은 6.0%에서 5.7%로 0.3%p 줄었다. 하이트진로가 경쟁사의 점유율을 가져온 셈이다.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하이트진로의 맥주 점유율은 더 많이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유흥 채널 점유율은 정확히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통상 국산 주류 신제품은 유흥 채널에서 먼저 소비자들과 접점을 가진 뒤 가정용 시장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유흥 채널의 중요 지표로 여겨지는 맥주 중병(500)의 7~8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6% 상승했다. 


테라는 출시 160일 만인 지난 8월 27일 2억 병 판매를 돌파했다. 출시 101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한 후 59일 만에 1억 병을 판매하며 판매 속도가 더 빨라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출시 초기 효과와 공격적인 마케팅이 끝난 후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3분기 들어서 맥주 매출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며 "앞으로의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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