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당대표 선출 가닥...'30대 젊은피' 당권도전할까

박지은 / 2024-04-15 17:04:40
"빠른 시일 내 전대 열어 새 지도부 선출"…16일 결론
중진 간담회서 '관리형 비대위', '조기 전대' 의견 다수
험지 뚫은 김재섭 "고민 중"…'젊은 피' 김용태도 거론
김태호 "어떤 노력이든 마다 않겠다"…당권도전 시사?

국민의힘은 4·10 총선 참패로 인한 지도부 공백 상태와 당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대위를 거쳐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후임 인선 방식과 절차, 전대 개최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6일 22대 총선 당선인 총회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하겠다"며 "전대를 하려면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대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진 간담회에는 조경태·권영세·권성동·한기호·윤상현·나경원·박덕흠·안철수·김상훈·이양수·이종배·이헌승·김도읍·윤영석·김태호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전대를 질서 있게 준비하기 위한 '관리형' 비대위 구성에 일부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전 위원장과 같이 비대위원장에게 막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전권형' 비대위는 일단 배제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전대 시기는 '늦어도 6, 7월'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 비대위를 만들고 그 다음 전대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이 하나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도 "지금 전대를 치르려면 비대위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새 원내대표를 먼저 뽑자는 의견도 나왔다는 후문이다. 새 원내대표가 당헌·당규에 따라 당연직으로 비대위를 이끌게 되고 이후 새로 들어서는 지도부 체제에서는 원내대표직을 그대로 수행하자는 내용이다.


조경태 의원은 "일단 원내대표를 빨리 선출하고 그 원내대표가 (전대를) 두 달 안에 하면 7월 정도까지는 (전대를) 진행할 수 있겠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 새 원내대표 선출때까지 윤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그가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그러나 윤 권한대행은 본인 중심의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윤 권한대행 중심으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역풍이 불 가능성이 많다. 그 역시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였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당선인 사이에서는 용산 대통령실과 당에 쓴소리를 할 수 있는 '혁신형'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적잖다.


5선에 오르며 국회로 복귀하는 나경원 전 의원과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 등이 차기 당권주자 후보로 주목받는 이유다. 

'보수 험지'에서 살아 돌아온 '30대 젊은 피' 김재섭(서울 도봉갑, 87년생), 김용태(포천·가평, 90년생) 당선인도 후보군으로 거론돼 주목된다.

 

김재섭 당선인은 CBS라디오에서 '당권 도전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 "고민 중"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직 더 배울 게 많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조기 전대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적어도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선 반대다. 쓰레기가 막 어질러져 있는데 거기에 그냥 이불을 덮어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경남 양산을에서 당선된 김태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뜻을 받들고 국민의 뜻을 통합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의 힘이 될 수 있게 어떤 노력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낙동강 전선'을 지킨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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