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시간 16% 단축…사람 손길 없는 '완전 무인화' 도전
AI가 눈으로 보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 실증
국내 대표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가 일본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로봇의 작업 성공률을 97%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업스테이지 일본 법인은 도요타그룹 계열사인 '제이텍트', 일본 AI 기업 '카라쿠리'와 함께 진행한 공장 로봇 AI 실증 시험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의 핵심 과제는 이른바 '무작위 집기(피킹)'였다. 부품이 규격대로 반듯하게 놓여 있지 않고 마구 뒤섞여 있어도, 로봇이 사람처럼 부품의 위치와 모양을 스스로 파악해 정확히 집어내는 작업이다. 기존 로봇 제어 방식으로는 부품 위치가 조금만 틀어져도 실패하기 쉬워 고난도 기술로 꼽힌다.
실증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로봇이 부품을 제대로 집어 옮긴 비율은 기존 85.0%에서 97.1%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부품을 한 번 집어 옮기는 데 걸리는 시간도 1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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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제이텍트 공장에서 무작위로 놓인 자동차 부품을 집어 옮기는 산업용 로봇. [업스테이지 제공] |
비결은 화면 속 부품을 인식해 실제 움직임으로 연결하는 '피지컬(물리) AI' 기술이다. 3사가 역할을 나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제이텍트가 실제 생산 공장과 제조 노하우를 제공하고, 카라쿠리가 로봇 제어 AI를 맡았다. 업스테이지는 복잡하고 제각각인 공장 현장 데이터를 AI가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정제·구조화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이번 실증은 아마존웹서비스(AWS) 재팬의 지원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3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공장에서 사람의 손길이 전혀 필요 없는 '작업자 개입 제로(0)'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업스테이지의 문서 AI 기술을 활용해 제이텍트의 설계서와 불량 보고서 등 방대한 사내 자료를 전산화하는 지식 관리 시스템 구축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글로벌 AI 경진대회와 오픈 LLM 벤치마크 1위를 휩쓴 자체 모델 '솔라'와 고도화된 문서 AI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국내 대표 AI 유니콘이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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