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효성중공업은 기존 마진 4.32% 유지
자료 검증·의견 수렴 뒤 최종 결과…관세 정산·새 예치율도 이후 적용
HD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가 미국의 한국산 대형 전력변압기 반덤핑 연례재심에서 나란히 예비 '덤핑마진 0%' 판정을 받았다. 미국 시장에서 헐값이 아니라 제값(정상가격)에 판매했다는 점을 미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추가 관세 부담 없이 북미 인공지능(AI) 전력망 호황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는 평가다.
1일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024년 8월 1일부터 2025년 7월 31일까지 수입된 한국산 대형 변압기 거래를 개별 심사한 결과 HD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의 예비 덤핑마진을 각각 0%로 산정했다.
덤핑마진은 수출 기업이 자국 내 가격보다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싸게 팔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마진이 0%라는 것은 덤핑 판매가 전혀 없었다는 뜻으로, 향후 최종 판정에서도 이 수치가 확정되면 기업들은 미국 수출 시 반덤핑 관세를 단 1원도 내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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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 대형변압기의 덤핑마진 0% 판정 소식을 전하는 미국 연방관보(Federal Register). |
두 회사는 직전 재심(2023년 8월~2024년 7월 대상) 최종 결과에서도 각각 0%를 받은 바 있어, 2년 연속 '무관세'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개별 심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LS일렉트릭과 효성중공업은 기존에
매겨졌던 덤핑마진 4.32%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났다. 상무부는 심사를 거친 두 회사(HD현대일렉트릭·일진전기)의 마진이 모두 0%여서
가중평균을 낼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나머지 기업에는 기존 관세율을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심사 대상인 대형 전력변압기는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장거리 송전할 때 전압을 높여 손실을 줄이고 변전소에서
전압을 낮춰주는 전력망의 핵심 설비다. 용량 60MVA(6만kVA) 이상의 대형 제품이 반덤핑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이번 조치는 최종 확정 전 단계인 '예비 판정'이다. 상무부는 향후 현장 실사와 자료 검증, 기업들의 의견서 검토 및 청문회 절차를 거쳐 최종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최종
결과에서도 덤핑마진이 0%나 사실상 무세율인 0.5% 미만으로
확정되면, 해당 기간 수입된 물량에 대해 미리 담보로 냈던 관세 보증금(예치금)을 전액 돌려받게 되며 향후 수입 물량에도 예치금이 면제된다.
KPI뉴스 / 류순열 기자 ryoos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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