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을 드로잉하는 멀티아티스트 ‘지나 손’ 초대전 ‘첩첩’

박상준 / 2023-11-21 16:02:50
신문사 편집기자 출신 작가....29일 갤러리X2 에서

강변에 검은 연기가 피어 올랐다. 6명의 여성이 연막탄을 들고 서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연기는 마치 먹물을 풀어 놓은 듯 거대한 추상 드로잉이다. 잠깐,넋을 놓고 바라보는 사이 ‘허공이라는 캔버스’는 순식간에 색을 해체시켜 버린다.

 

▲'지나 손' 초대전 '첩첩' 포스터.[갤러리 엑스 투 제공]

 

대지 미술에 기반을 둔 현대미술가 '지나 손'이 30일 서울 강남 갤러리X2에서 ‘疊疊:첩첩’이란 제목으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초대전은 작가가 프로젝트로만 진행하고 일반에 공개하지 않았던 영상과 회화 등을 맥락별로 모아 한 권의 도록처럼 구성했으며 작가수첩에 에스키스로 드로잉 해놨던 요소들을 꺼내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30일 열리는 ‘첩첩’ 퍼포먼스는 600년 된 기와와 오브제를 첩첩이 쌓아 올려 이질적인 두 물질이 첩첩 탑을 이루면서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끌어낸다. 또 사라지는 것과 남아있는 것이 합류하는 지점의 긴장감에서 시간의 영속성에 대해 의심을 품도록 유도한다.

 

또 12월23일에는 작가의 일상 요소를 무게로 환산해 예술의 가치에 대해 일갈하는 퍼포먼스 ‘저울질하다’를 만날 수 있다.

 

지나 손은 사진, 설치, 영상, 페인팅,판화,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주제로 작업을 펼치는 멀티디서플러네리 아티스트로 20년간 신문사의 편집 기자로 일하다 프랑스 베르사유 시립미대를 졸업한 흔치않은 이력을 갖추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진명은 “지나 손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지적 사유와 형식적 모험 사이의 긴장감이 어떤 것인지 절실히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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