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4만명선' 무너진 합천군의 종합 대응전략은

김도형 기자 / 2025-03-06 00:25:43
2월말 기준 인구 3만9938명…10년새 1만명 증발
'인구정책 종합계획' & '청년정책 기본계획' 수립

경남 합천군의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인구의 45%를 넘어섰다. 유엔(UN)이 정한 초고령사회(20% 이상) 기준을 두배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80세 이상 초고령층도 15.7%를 넘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상위권이다. 

 

▲ 합천읍 전경 [합천군 제공]

 

매년 900명씩 자연 감소가 발생하는 가운데 청년층마저 일자리와 교육·의료·문화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외부로 전출하면서, 인구 하향 곡선이 더욱 가파르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14년 5만 명이었던 합천군의 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 2월 말 기준 3만9938명으로, 4만명 선이 무너졌다

 

합천군은 '인구정책 종합계획'과 '청년정책 기본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시급하고 중요한 분야부터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 세부 내용을 들여다봤다.

 

지방소멸 대응 추진단 구성…주소 갖기 운동 전개

인구증가 지원정책 확대일자리·투자유치 안간힘

 

▲ 합천군 어린이집 연합운동회에서 어린이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합천군 제공]

 

합천군은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지방소멸 대응 추진단을 꾸려 지역 실정에 맞는 신규 사업 발굴과 지방소멸 대응 기금사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역에 실제 거주하면서도 주소지를 관외에 둔 군민과 관내 기관·사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적이 우수한 부서와 읍·면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합천군은 인구 증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출산장려금 증액 등 지원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며,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실효성 있는 출산·전입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과 청년창업 가공밸리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귀촌인을 대상으로 하는 산지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자원에 맞춘 일자리 창출과 농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총 2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군의 핵심사업인 두무산 양수발전소를 유치, 향후 9년간 157만 명의 건설 및 고용 인력을 유입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오도산 양수발전소까지 유치할 경우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남부 내륙철도 합천역 확정에 따른 역세권 개발사업도 추진해 합천 신도시 기반을 조성할 방침이다. 

 

신혼부부 행복주택·청년 공공임대주택 60호 건설

생활인구 유입 확대에 팔걷어…"인구 4만명 회복"

 

▲ 합천청년정책 네트워크 회원들이 행사장에서 지역 청년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합천군 제공] 

 

군은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신혼부부 행복주택 및 청년 공공임대주택 60호 공급을 추진 중이다. 추가로 청년 활력타운 조성으로 청년층의 주거 부담을 덜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정착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청년정책 온라인 소통창구 개설 및 청년센터 조성으로 정착 환경을 강화해 청년들이 지역 내에서 다양한 기회를 찾고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령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복지주택을 건립하고 있으며, 귀농·귀촌인을 위한 영농정착·주택수리 지원사업을 운영해 귀농·귀촌 지원센터를 통한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호 관광단지, 황매산을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관광객 유입을 확대하면서 옥전 고분군과 대한민국 유일 운석 충돌구 등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출산율 제고를 위해서는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 영유아 돌봄서비스, 방과 후 청소년 돌봄 지원, 학원 귀가 택시비 지원 등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출산장려금 확대와 함께 △임신·출산 관련 물품 및 산전검사 지원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본인부담금 90% 지원 및 산후조리비 지원 등 종합적인 출산·양육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인구정책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될 수 없지만, 모든 공직자와 군민이 힘을 합치면 분명히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4만 회복을 위해 더욱 살기 좋은, 살고 싶은 합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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