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상공서 드론으로 '인공강우' 실험

오다인 / 2019-04-25 16:08:34
드론에 염화칼슘 장착, 구름층 하부 살포
실험 최종 성공여부는 정밀 분석 후 공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스마트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25일 오전 전남 고흥군 상공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실험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국립기상과학연구원(기상연)이 함께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2017년부터 항우연과 스마트무인기의 기상 분야 활용을 위해 협업해왔다.

스마트무인기는 정부의 13대 혁신성장동력 중 하나다. 특히 부가가치가 큰 조기상용화 분야로 꼽혀, 지난해 과기정통부가 국가 연구개발(R&D) 혁신방안을 통해 규제개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항우연은 2012년 1톤급 스마트무인기(TR-100) 개발에 성공한 이후 자체 개발을 통해 200kg급 스마트무인기(TR-60)를 개발했다.

▲ 25일 오전 전남 고흥군에서 인공강우용 연소탄을 장착한 스마트무인기(TR-60)가 이륙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 스마트무인기가 인공강우 실험을 위해 연소탄을 점화하는 모습. [과기정통부 제공]


이날 실험은 고흥항공센터 북동쪽 반경 12km 고도 800m 상공에서 이뤄졌다. 스마트무인기에 인공강우용 연소탄(염화칼슘·CaCl2)을 장착하고 기상연과 협의된 시딩라인(seeding line·살포하는 선)을 따라 구름층 하부에서 원격 점화·살포했다.

스마트무인기는 고흥항공센터에서 자동으로 수직 이륙했다. 시속 165km/h로 선회비행하면서 인공강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3차례의 임무비행을 통해 총 12발의 연소탄을 순차적으로 원격 연소시켰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험 당시 해당 지역의 구름이 낮아 비행고도를 확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유인기의 구름씨 살포는 수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흥항공센터 상공에서는 기상연의 유인항공기(King Air 350HW)가 실시간으로 구름물리 등 기상 상황을 관측했다. 지상에서는 보성기상관측소를 통한 레이더 관측이 이뤄졌다. 실험의 최종 성공 여부는 기상연의 정밀 분석 후 공개될 예정이다.

류광준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3대 혁신성장동력 분야의 신(新)시장 발굴과 서비스 기획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실험은 기상 관측, 인공강우를 포함한 무인기의 기상 분야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민간 부문의 관심과 지원, 기체 성능 향상을 통해 기상·환경 분야에서 산불 예방, 재해 관측·대응, 가뭄·미세먼지 해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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