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입북은 신청 안해…정부, 경위 파악 중
1986년 월북해 북한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을 차례로 맡았던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선전매체가 보도했다.

최덕신은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를 지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1976년 류미영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1986년 월북해 북한에서 영주권을 받았다.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등을 맡았다. 류미영은 최덕신이 1989년 사망한 뒤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덕신과 류미영 부부가 월북한 뒤에도 최인국 씨는 한국에 거주해왔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최 씨를 맞이했다.
최 씨는 비행장에서 "우리 가문 애국의 넋이 깃들어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그가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월북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 씨는 2016년 11월 류미영이 위독해지자 북측의 초청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다녀왔다. 류 씨는 그해 11월에 사망했고, 최 씨는 사망 1·2주기 행사에도 정부 승인 하에 방북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씨는 이번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최 씨의 입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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