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신·류미영 차남 최인국, 영주 위해 입북

권라영 / 2019-07-07 16:57:57
최씨, 과거 세 차례 정부 승인하 방북
이번 입북은 신청 안해…정부, 경위 파악 중

1986년 월북해 북한 천도교청우당 위원장을 차례로 맡았던 최덕신·류미영 부부의 차남 최인국 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선전매체가 보도했다.


▲ 최덕신 전 외무장관의 차남 최인국 씨가 북한에 영구 거주하기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가 6일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최인국 씨가 평양 도착 소감을 발표하는 모습. [우리 민족끼리 웹사이트 캡처]


최덕신은 박정희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를 지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1976년 류미영과 함께 미국에 이민했다 1986년 월북해 북한에서 영주권을 받았다.

최덕신은 북한에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등을 맡았다. 류미영은 최덕신이 1989년 사망한 뒤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최덕신과 류미영 부부가 월북한 뒤에도 최인국 씨는 한국에 거주해왔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이날 "류미영 전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아들 최인국 선생이 공화국에 영주하기 위해 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평양국제비행장에서 최 씨를 맞이했다.

최 씨는 비행장에서 "우리 가문 애국의 넋이 깃들어있고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매체는 또 그가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됐다"고 월북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 씨는 2016년 11월 류미영이 위독해지자 북측의 초청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고 북한을 다녀왔다. 류 씨는 그해 11월에 사망했고, 최 씨는 사망 1·2주기 행사에도 정부 승인 하에 방북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씨는 이번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부는 최 씨의 입북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KPI뉴스 / 권라영 기자 ry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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