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카드 민 이유 있었네"…카드사, 연회비 수익 1.3조 돌파

황현욱 / 2024-04-04 16:55:08
지난해 전업카드사 연회비 수익 1조3255억…전년比 1020억↑
"연회비 높은 프리미엄 카드, 우량고객 많아…수수료제도는 개편해야"

수익성 악화 늪에 빠진 카드사들이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를 새로운 돌파구로 삼아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지난해 연회비 수익은 1조3255억 원으로 전년(1조2235억 원) 대비 1020억 원가량 늘었다.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은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19년 9893억 원이던 연회비 수익은 이듬해 1조685억 원을 기록하며 1조 원을 돌파했다.

 

▲전업카드사 연회비 수익 추이. [그래픽=황현욱 기자]

 

이후 △2021년 1조1343억 원 △2022년 1조2235억 원 △2023년 1조3255억 원으로 1년에 1000억 원씩 늘고 있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연회비 수익이 지난해 2898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 △현대카드 2845억 원 △신한카드 2466억 원 △국민카드 1815억 원 △롯데카드 1368억 원 △우리카드 1040억 원 △하나카드 82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카드 수수료 인하가 거듭되면서 카드사들은 프리미엄 카드를 돌파구 중 하나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카드 판매 확대를 통한 연회비 수익 증대는 카드사 실적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프리미엄 카드는 다른 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높아 우량고객이 많이 이용하는 카드"라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인 카드사는 당분간 연회비가 높은 프리미엄 카드에 혜택을 집중하고, 프리미엄 카드 위주의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낮은 수수료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도 수익을 전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심각하다"며 "적격비용개선제도를 폐지하거나, 우대수수료 가맹점이 전체 가맹점 중 96%라는 말도 안 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우대수수료 적용 기준을 개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행 카드수수료 제도는 시장 논리가 아닌 정치 논리에 좌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황현욱

황현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