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마지막 주이자 8월의 첫째 주 전국에서 1만2000여가구가 분양하는 큰 장이 열리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을 놓고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과천주공1단지(경기 과천시 중앙동)를 재건축한 후분양 공급 단지다. 지하 3층 ~ 지상 최고 28층, 아파트 32개동 총 1571가구 규모로 이번 분양을 통해 전용면적 ▲59㎡ 254가구 ▲84㎡ 96가구 ▲111㎡ 33가구 ▲120㎡ 11가구 ▲126㎡ 27가구 ▲131㎡ 68가구 ▲151㎡ 17가구 총 506가구가 일반공급된다.
입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정부과천청사역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이다. 특히 정부과천청사역은 GTX-C 노선이 정차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도 좋다. 과천초, 과천중, 과천외고, 과천여고 등 도보 통학권 학교가 인접해있고, 이마트 과천점, 과천시청, 과천대공원, 국립과천과학관, 국립현대미술관 등도 가깝다.
고분양가 후분양을 의식해서인지 각종 프리미엄 설계가 적용됐다. 커튼월 룩과 LED 경관조명이 적용됐고 일부는 고급빌라 모티브의 클래식 디자인과 고급 유리난간 창호 등이 적용된다. 주차공간도 가구당 1.77대, 층고도 무려 2.7m에 달한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3.3㎡당 3998만원으로 4000만원에 육박한다. 분양가는 최소 9억70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3830만원(151㎡)에 달한다.
과천지역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의 분양가를 살펴보면, 지난해 4월 분양한 과천센트레빌은 3.3㎡당 2955만원, 지난 5월 과천자이(옛 과천주공 6단지)는 3253만원이다.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 비하면 평당 700~1000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114의 과천시 아파트 시세는 3.3㎡당 3930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시세 수준으로 구입 하는 셈이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A씨는 "자금이 부족한 사람이 청약통장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게 일반분양의 기본취지 아니냐"면서 "시세 수준으로 구입할 거면 굳이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있을지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일반분양 모든 물량이 9억원을 초과해 계약금부터 중도금까지 모두 청약자가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계약시 계약금 20%를 납부하고 오는 11월과 12월, 내년 2월 3회에 걸쳐 중도금 60%를 나눠낸다. 이후 내년 4월 예정인 입주 때 잔금 20%를 납부한다. 1년 내에 분양금액 전액을 마련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현금부자가 아니라면 청약이 쉽지 않는 셈. 분양가가 시세대비 로또수준으로 낮지 않아 줍줍족들의 높은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건설사와 조합측은 이런 애매한 상황(?)을 고려해서인지 묘책을 내놓아 부동산 전문카페와 청약자 커뮤니티에서 설전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조합 측은 오는 11월 내야 하는 1차 중도금 1000만원(모든 주택 동일)을 내면 중도금 60% 중 이를 제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입주 시까지 납부 유예를 해준다. 유예기간 동안 연체 이자율은 5.5%다. 대출이자율 5.5%의 중도금대출인 셈이다.
이른바 연체마케팅이 재등장한 것. 지난 5월 서울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방배경남 재건축)에 이은 두 번째다.
9억원 이상 일반분양분의 중도금대출이 막히면서 목돈이 없는 무주택 고가점 청약자들을 위한 일종의 편법이다. 현재의 '누더기' 청약제도하에서 탄생한 부산물이지만 , 청약자, 건설업체, 조합 모두가 반기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청약예정자 B씨는 "분양가 9억원 이상이라 중도금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민이 많았으나, 다행히 편법으로나마 지원이 이뤄져 다행이다"며 "이런 정책이라도 없었다면 아마도 현금부자들이 결국 모두 가져가는 기형적 청약행태는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예비청약자 C씨는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분양가상한제, 후분양제 등이 거론되지만 무주택 서민을 위한 대책은 안보인다"며 "무주택자에게는 9억원이상 분양에 대해서도 중도금대출을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26일 견본주택 개관 후 오는 30일부터 7월 1일까지 1,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7월 8일 당첨자 발표, 19~21일 정당계약 일정이다. 해당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 기타지역 1순위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 인천, 서울 지역 거주자다. 전용 85㎡이하 주택은 100% 가점제로 입주자 선정이 이뤄지고, 85㎡초과 주택은 50%는 가점제로, 나머지 5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한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오피스텔) 뿐만 아니라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공공 분양 물량도 무주택청약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와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자연&자이'가 공공 분양으로 공급된다.
KPI뉴스 / 이종화 기자 alex@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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