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당무 복귀 이재명, '가결파' 징계 어떻게…친명·비명 찬반 충돌

박지은 / 2023-10-19 16:53:43
권혁기 "李,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
박찬대 "징계 않기로 안 정해"…정청래 "해당행위 조치"
이상민 "징계 운운, 상식 반해"…윤영찬 "징계 말 안돼"
징계 청원 윤리위 회부 결정 vs 비명계 포용 위해 침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3일 당무에 복귀한다.

권혁기 당 대표 정무기획실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내일 재판에 출석하고 다음 주 월요일 당무에 복귀한다"며 "이 대표는 시급한 민생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주재하며 업무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한 뒤 자택에서 단식 회복 치료를 받아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퇴원하며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가 복귀하면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는 대로 지도부와 상의해 징계 청원의 윤리심판원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국민청원센터 게시판에는 '가결파'로 지목된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 5인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답변 요건인 5만명을 돌파해 지도부가 이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친명계는 징계해야한다는 기류가 강하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19일 MBC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가결파 의원들을 징계하지 말자'는 뜻을 당 지도부에 전했다'는 언론보도를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적도 없고 그렇다고 징계를 하겠다고 결정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이 대표가 의사를 전달해 온 적도 없느냐"고 묻자 박 최고위원은 "이 대표는 징계와 관련된 논의를 지금 홀드하자(진행하지 말자)고 했다"고 답했다.

그는 "이 대표는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 논의를 당무 복귀 이후 진행하자고 했다"며 "(징계 관련 논의는)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5만명 이상이 (가결파 의원 징계를) 청원했고 일반적 절차에 따라서 당 윤리위에 회부해야 한다"면서도 "아직 이 대표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고 정무적으로는 서둘러 결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일단 붙잡고 계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행위에 대한 조치는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며 '가결파 징계 불원'의 언론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는 가결파를 구별할 수도 없고 구별한들 이 분들에게 어떤 조치와 처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해당행위에 대해서는 아직 보류 상태이고 특히 당원징계에 대해서는 현재 답변을 숙고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해당행위에 대한 조치) 신상필벌은 당연하고도 일상적인 당무임을 말씀드린다"며 "이 것이 선당후사"라고 못박았다.

 

비명계는 줄곧 징계는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아직 징계 운운하고 있다는 게 얼마나 상식에 반하고 이치에 반하는 이야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윤영찬 의원은 전날 SBS라디오에서 "정상적인 정당이고 정상적인 윤리심판원이라면 그 내용을 보고 거기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현명하게 판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복귀 후 민생 현안에 집중할 방침이어서 징계안에 대해서는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이 대표가 당분간은 비명계를 품고 가는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손절'해야할 비명계는 공천 과정에서 당원들이 가려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비명계를 겨냥한 정 최고위원의 '고름' 발언과 이 대표 메시지 보도와 관련해 "굿 캅, 배드 캅(Good Cop, Bad Cop)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 교수는 "정 최고위원이 하고 있는 역할이 있다. (이 대표) 본인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 대표는 (앞으로는) 화합의 메시지를 내고 (뒤로는)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 이런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이 대표가 정말로 (화합) 의지가 있다면 정청래 의원같이 (고름은 살이 안 되니 도려내야 한다) 그런 발언을 하는 사람한테 경고를 주고 제지하고 강성 지지층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그런 건 하나도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박지은

박지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