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달창',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

남궁소정 / 2019-05-13 16:35:19
"무심결에 내뱉은 말이 '보수 품위' 심각히 훼손"
"장외투쟁 큰 목표, '달창' 시비 하나에 희석될 수도"
전여옥 "달창은 닳아빠진 구두 밑창이라는 뜻으로 표준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비속어 '달창'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나도 그 말을 인터넷에 찾아보고 그 뜻을 알았을 정도로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었다"고 말했다.


▲ 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13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 원내대표가) 그 뜻도 모르고 사용했다면 더욱 더 큰 문제일 수 있고 그 뜻을 알고도 사용했다면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심결에 내뱉은 '달창'이라는 말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장외 투쟁이라는 큰 목표를 달창 시비 하나로 희석시킬 수 있다"고 우려도 표했다.

그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암 덩어리, 바퀴벌레, 위장평화 등을 막말이라고 하며 당 대표를 공격한 일이 있다"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이 한껏 고조됐던 시점에 5·18 망언 하나로 전세가 역전된 점을 고려해 잘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 때 질문자로 나선)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했다.

이후 논란이 일자 나 원내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문 대통령의 극단적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인터넷상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달창'은 '달빛창X단'의 줄임말로 일부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달빛기사단'이라 불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한 말이다.

한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나 원내대표의 발언 하루 전인 10일 이미 '달창'이란 표현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다.

전 전 의원은 KBS의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가 방송된 10일 SNS에 올린 글에 "오늘 문빠 달창들이 제일 뿜었던 것은 '좌파독재'라는 대목이었다"라는 문장을 적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남들이 '달창' 표현을 썼다고 해서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쓰셨네요"라는 지적이 나오자 "달창은 닳아빠진 구두 밑창이라는 뜻의 표준어다"라고 반박했다.


KPI뉴스 / 남궁소정 기자 ng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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