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율곡면 일대의 한 농경지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겨울 철새 재두루미 가족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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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두리떼가 하늘을 날아 이동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
취재진은 지난해 이맘때 재두러미떼가 율곡면 황강변에서 발견됐다는 지인의 제보를 받고 최근 한 달여 동안 현지를 수시로 살펴보던 중에 논 두렁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18마리를 확인했다.
재두루미(학명 Grus vipio)는 두루미과에 속하는 대형 조류로, 우리나라 겨울 철새로 잘 알려져 있다.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이며, 1968년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된 우리나라의 법정 보호종이다. 자연에서는 약 30년, 보호 환경에서는 4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는 115~125㎝ 정도의 크기로 머리와 목의 뒤쪽은 흰색이다. 몸은 잿빛으로 목의 앞쪽은 회색이며 회색 부분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진다. 부리는 황록색을 띠며 눈 주변에 붉은색 피부가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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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두루미 가족이 산기슭 아래 논 바닥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김도형 기자] |
재두루미는 계절 이동 과정에서 월동지와 중간 기착지를 기억하고 반복적으로 이용하는 습성을 가진 종으로, 겨울철에 한반도와 일본, 중국 남부로 이동한다. 이동 거리는 수만㎞에 이른다.
한국에서는 강원도 철원평야와 경기도 연천 등지에서 많은 개체가 월동하고, 일부 개체가 경남 주남저수지와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한다.
재두루미가 발견된 지역의 주민들은 "지금까지 재두루미의 모습을 눈앞에서 직접 본 것이 처음"이라며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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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두루미가 부리로 논바닥 흙을 파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
지난해 이맘때에도 확인된 합천의 재두루미는 올해도 찾아와 농경지와 직선거리 400~600m 거리의 황강을 번갈아 날아다니며 먹이 활동을 하고 있다.
2년 연속으로 찾아온다는 것은 다음 해에도 찾아오고 또 그다음에도 찾아 올 수 있다는 의미다. 주남저수지의 경우 매년 두루미의 먹이 주기 행사와 더불어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합천지역 한 환경운동가는 "올해 겨울 찾아온 재두루미떼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날 수 있도록, 당국에서도 이들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대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KPI뉴스 / 김도형 기자 ehgud0226@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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