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불출마에 '김기현 사퇴론' 팽배…金의 희생 결단 언제

장한별 기자 / 2023-12-12 16:30:22
이용호, 金에 서한…"희생은 불출마 아닌 대표직 사퇴"
김병민, 張 불출마에 "金도 이번 주 비슷한 결단해야"
홍준표 "張보다 더 큰 책임감 느껴야 할 사람은 눈 감아"
金, 13일까지 일정 취소…거취 놓고 막판 고심 중인 듯

국민의힘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이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기현 대표가 불똥을 맞고 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인 장 의원이 '희생' 결단의 신호탄을 쐈으니 김 대표도 동참해야한다는 요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당내엔 후속 선언을 통해 인적 쇄신 분위기가 끊기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크다. 인요한 혁신위 조기 해산 때 '김기현 사퇴론'이 분출된 바 있는데, 이번엔 압박 수위가 훨씬 강한 분위기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뉴시스]

 

이용호 의원은 김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소견으로는 대표님의 희생과 헌신이 불출마나 험지 출마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당 대표로서 응답하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므로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님을 향한 여러 요구는 대표님이 이 시점에서 당 대표라는 사실 하나 때문"이라며 "아마 다른 분이 그 자리에 있어도 똑같은 요구가 쏟아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거론하며 "김 대표도 이번 주 비슷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도 시종일관 희생과 혁신에 대한 본인 의지는 분명히 있는 것 같다"며 "김 대표도 비슷한 결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재형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 쇄신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분명하고 확실한 방법이 당 지도부의 교체이고 당 대표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썼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국민께 신뢰를 되찾는 길은 김 대표와 당 지도부가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당 구성원 모두가 사즉생을 하라며 책임을 구성원들에게 돌리고 대표직에서 뭉개고 있는가"라며 "사즉생은 당 구성원 전체에게 요구할 것이 아니라 김 대표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김 대표를 겨냥해 "장제원 의원보다 훨씬 더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할 사람들은 눈감고 뭉개면서 시간이 흘러 가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홍 시장은 "'파천황'(이제까지 아무도 하지 않은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건데, 되지도 않은 대안 부재론을 앞세워 시간 죽이기 하는 것은 참 안타깝다"며 "판을 뒤엎으면 대안이 보인다"고 훈수했다.

 

사퇴론이 분출하면서 김 대표 선택이 주목된다. 김 대표는 지난 3·8 전당대회 때 장 의원과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꾸려 당권을 차지했다. 그런 만큼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앞서 사전 조율이 있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계획했던 구룡마을 연탄 나눔 봉사활동 일정을 전날 급작스레 취소했다. 그는 주변에 "이틀가량 공식 일정을 잡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거취 문제와 관련해 막판 고심에 들어갔고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르면 이번 주에 입장을 밝히거나 내주 공천관리위 출범 후 거취를 표명할 수 있다는 의견 등이 분분하다.


김 대표가 희생을 결단하면 불출마 또는 울산 내 '험지' 출마나 사퇴 후 지역구 출마 두 가지 방안을 놓고 택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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