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원인불명' 화재로 통신장애…복구에 일주일 걸려

오다인 / 2018-11-24 15:46:02
통신장애 4시간째…"대원 진입 못해 진압 지연"
소방재난본부청 "복구에 1~2일, 일주일 예상"

서울 서대문구 KT빌딩 지하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인근 지역에서 휴대전화 및 인터넷 이용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 24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에 소방대원 등이 출동해 있다. [오다인 기자]

 

화재는 24일 오전 11시12분께 서대문구 충정로 3가에 위치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KT 통신선과 광케이블 등이 훼손, 통신 장애가 4시간 가까이 지속되면서 배달기사들이 접수를 받지 못해 자체 퇴근하는 등 KT 가입자들의 불편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소방차 57대, 소방대원 200여명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지상 2미터 아래에 불길이 있어 대원이 진입하기 어렵다"며 진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건물에 인화물질은 없었으며 화재 발생 장소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곳"이라고 부연했다.

화재가 난 KT아현지사는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연면적 8881제곱미터 규모다. 지하 통신구에는 전화선 16만8000개, 광케이블 220조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24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KT 화재와 관련해 소방재난본부청이 안전안내문자를 보내 통신장애 및 복구에 대해 알렸다. [오다인 기자]

 

이날 오후 소방재난본부청은 "통신구 화재로 서울 중구·서대문구·마포구 일대에서 KT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며 "복구에 1~2일(임시 복구)에서 일주일(완전 복구)까지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로 인해 KT 통신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 단말기와 포스(POS·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가 '먹통'이 되면서 인근 커피전문점, 편의점, 식당 등 상가도 영업에 큰 차질을 빚고있다. 인근 편의점은 현금결제만 된다는 안내문을 내붙였고, 지하철 물품보관함도 열리지 않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SNS에는 'KT 화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라온 상태다. '카드결제가 안 돼 그냥 가게 접었다' '주말에 집에서 TV도 못 보고 있다' '도대체 전쟁도 아닌데 무슨 난리? KT는 보상 어떻게 할까' 등의 피해 및 보상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휴대전화로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발을 동동 굴렀다.  배달 앱 바로고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배달을 하지 못하는 라이더들이 수백명"이라며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KT 라이더는 자체적으로 퇴근을 한 상태고, 타 통신사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이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T측은 "화재가 진압된 후 소방당국의 협조를 받아 통신 서비스 복구에 즉시 임하고 있다"면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통신망 우회복구, 이동기지국 신속배치, 비상인력 투입등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오다인 기자 odi@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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