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권 자문사 대신경제연구소 "반대 의견"
대신경제연구소가 오는 20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독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는 '2019년 정기주주총회 임원 선임 및 배당 특이안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자가 해당 회사와 계열사, 기업 총수가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영리법인의 상근 임직원이라면 결격 요건이 발생한다"는 자체 규정을 들었다. 사외이사 재선임 후보에 오른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총수에 영향력을 받을 수 있는 법인 소속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로서 독립적 임무 수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전 장관은 1996년부터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삼성재단은 1996년부터 성균관대 운영에 참여했다. 박 전 장관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상고심 재판 중인 장충기 전 삼성 사장과 '1973년 종암동 하숙집 동문'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상대 선후배로,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한다. 박 전 장관이 서울대 경제학과 73학번, 장 전 사장이 무역학과 72학번이다. 박 전 장관은 뉴스타파가 폭로한 '장충기 문자'에서 장 전 사장에게 골프장 예약과 지인의 추천서를 부탁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의 사외이사 주총 안건이 통과되면 2022년까지 사외이사 임기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박 전 장관은 횡령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는 점도 결격 사유로 거론돼왔다. 박 전 장관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국회의원 출신인데다 기획재정부 장관 등 요직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를 대납한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20일 오전 9시 서초구 삼성전자빌딩 5층 다목적홀에서 연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2명의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김한조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과 안규리 서울의대 신장내과 교수가 새 사외이사 후보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한도를 기존과 같이 유지하기로 했다. 2017년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 이사 보수한도는 465억 원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따로 올라가지 않는다.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임기는 오는 10월로 이에 맞춰 임시주총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