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악수 청한 尹에 "이제 그만두셔야죠"…페북엔 응원글 쇄도

장한별 기자 / 2023-10-31 16:05:28
강경파 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 친명계
페북에 "국민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해"
"기개 보여줬다" "속이 후련" 잇단 격려글
野, 尹 시정연설 전 장외 '침묵 손팻말 시위'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한 뒤 퇴장하면서 여야 의원들과 악수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도 이 중 한 명이었다.

 

김 의원은 악수를 청하는 윤 대통령에게 인사 대신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말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왼쪽 사진)이 31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 페이스북 캡처]

 

그는 윤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페이스북에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제 그만두셔야죠'라고 화답했다"고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페북 글에는 응원 댓글이 쏟아졌다. "최고 권력자 앞에서 기개를 보여줬다", "속이 다 후련하다", "탄핵이 답이다" "역시 김용민" 등의 내용이었다. 강성 지지층이 격려한 것으로 읽힌다. 내년 총선을 앞둔 김 의원이 자신의 발언을 공개한 이유로 보인다.

 

김 의원은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친명계다. 최강욱 전 의원과 무소속 김남국 의원도 같은 모임 소속이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에는 검정 마스크를 쓴 채로 고개를 돌려 다른 곳을 쳐다봤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시정연설도 교회 가서 하지 뭐 하러 국회에 오나요"라고 비아냥댔다. 윤 대통령이 핼러윈 참사 1주기인 지난 29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를 찾아 추도 예배에 참석한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국회에 도착한 때 로텐더홀 계단에서 '국민을 두려워하라' '국정기조 전환' '민생경제 우선'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했다.

 

대부분은 침묵을 지켰지만 일부는 "윤석열 대통령님, 민생 예산 복구하세요!" "윤석열 대통령님, 여기 한번 보고 가세요!" "보고 가!" 등을 외쳤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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