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한방(韓方)에 듣다] 겨울만 되면 왜 턱에서 '딱 딱' 소리가 날까요?

/ 2018-12-17 16:04:27

 

▲ 신체 턱관절 구조를 나타낸 그림 [자생한방병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 저마다 둘둘 맨 목도리에 얼굴을 파묻으며 추위를 이겨내는 계절이 왔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관절 질환을 앓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는데요. 그 중에서도 턱관절 장애 환자들이 많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턱에 소리가 나거나 말을 할 때 마다 어금니 부근에서 '딱, 딱'하며 끊어지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턱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입을 완전히 벌리기가 힘들거나, 입을 벌리고 닫을 때 소리가 난다거나, 하품하거나 음식물을 씹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증상 등을 들 수 있는데요. 목이나 어깨 뻐근함, 잦은 두통 혹은 편두통, 만성피로, 이명, 소화불량, 집중력 저하, 안면비대칭 등 부가적인 증상도 동반하곤 합니다. 특히 목이나 어깨 뻐근함과 두통 등은 턱관절 환자의 절반 이상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 이유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턱관절 주변의 근육이 뭉치고 낮은 기온에 의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혈관이나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턱관절 치료에 있어서 근육에 대한 치료와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자체에 이상이 생겨서 장애가 오는 경우는 대표적으로 턱관절 디스크(추간판) 문제를 들 수 있습니다. 이는 턱관절 사이의 디스크에 손상이 생기거나 디스크의 위치가 제 자리를 벗어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제 자리를 이탈한 상태를 오래 방치하면 디스크가 닳기도 하고, 관절표면이 변형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손상이 진행되면 단순히 통증이나 불편함뿐만 아니라 디스크가 앞으로 밀려 아예 입을 벌리기 힘들어 지기도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턱관절 장애 환자는 35만명이었습니다. 이중 20대가 9만4000명(26.9%)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는 6만명(17.1%), 30대 5만6000명(16.1%)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턱관절 주위의 저작근이 발달해 씹는 힘이 강한 젊은 층일수록, 남성보다 근육이 잘 뭉치는 여성일수록 턱관절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 학업과 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관절 질환이라고 하면 중년 이후에 발생한다는 인식과는 거리가 멀지요.


턱관절 질환이 발생하면 치료는 어느 시점에 받는 것이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말을 하거나 식사를 하려고 턱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턱관절 디스크가 정상적인 운동궤도에서 벗어나 작동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작동이 누적되면 턱관절 디스크의 손상이 진행되고 턱 주위의 뼈나 근육이 변형을 일으키게 됩니다. 즉 구조적으로 기형이 된다는 뜻인데요. 이렇게까지 진행되고 나면 치료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방에서는 추나요법과 한약 등으로 턱관절 장애를 치료합니다. 이 밖에도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종합적으로 적용한다. 추나요법이란 손으로 근육과 관절을 밀고 당겨 치료하는 치료법으로, 턱 운동의 중심인 머리와 목뼈 위치를 정상화 시키고 턱관절을 정렬하기 위해 실시하게 됩니다. 또 한약요법은 턱관절과 턱 근육의 이상, 스트레스 등을 제거하고 관절을 강화하는 한약을 사용합니다. 자생한방병원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재정립한 추나요법은 최근 건강보험 적용이 확정되면서 내년 3월부터는 근골격계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턱관절 장애는 갑자기 나타나지 않습니다. 과거에 한 두 번쯤 턱이 살짝 아프거나 가끔 소리가 나는 이상 신호가 있었을 텐데요. 다만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져서 이를 무시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5~10년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결국에는 입을 벌리기 힘들고 통증으로 잠을 못 잘 정도가 되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는 턱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턱관절에 좋은 '아·에·이·오' 체조


턱관절 장애로 인해 입이 잘 안 벌어지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면, 먼저 '으' 소리를 내면서 아래턱을 바깥 방향으로 내보낼 수 있을 만큼 내보낸다. 이후 턱을 내려 입을 천천히 벌린다. 입을 벌리는 기능에 제한이 있는 경우 턱관절을 단계적으로 움직여서 입을 벌리도록 하는 것이다. 입을 벌리는 것이 자연스러워지면 '아~' 하고 소리를 내면서 입을 벌려본다. 이 동작도 문제가 없다면, '아·에·이·오'를 천천히 소리내면 좋다. 이 때 입모양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동작을 천천히 해야 디스크에 무리를 주지 않고 턱관절의 연부 조직에 충격을 줄이면서 입을 벌릴 수 있다.

 

▲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일산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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