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인요한 혁신위' 인선 어떻게…총선 공천룰도 손보나

장한별 기자 / 2023-10-24 16:31:22
인요한 "목요일까지 마무리"…26일 인선 완료 목표
원내외 인사 등 10명 안팎…전략기획부총장 가교역
"혁신위, 공천룰 세팅해야"…'중진 용퇴론' 꺼낼수도
"공천룰부터 하면 쪼개져" 우려도…'100일 활동' 예상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혁신위 구성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인 위원장은 24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인선은 언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시간을 달라. 목요일(26일) 이후에 훨씬 좋은 내용의 인터뷰를 하겠다"고 답했다. 

 

▲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어떤 사람을 인선할 것이냐'는 질문에 "다양한 사람들"이라고 말한 뒤 "목요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6일 인선을 완료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뒤 공개하겠다는 뜻이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 구성과 관련해 "저는 전문가들을 모셔서 그분들의 이야기를 취합해 좋은 방향을 잡아 나가는 도구"라며 "당을 위한, 대한민국을 위한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다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요한 혁신위'는 위원장 포함, 10명 안팎으로 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원내외 인사가 골고루 포진하고 현역 의원은 여성, 초재선이 다수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전례에 따라 원내에서는 전략기획부총장이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아 지도부와 혁신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최근 수도권 초선인 배준영 의원(인천 중구·강화·옹진)이 발탁됐다.

 

비윤계가 혁신위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인 위원장은 '통합을 강조했는데 비윤계도 포함될까'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모두 다 내려놓고 통합해야 한다"고 답했다. 비윤계 인사 합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채널A라디오에서 "(비윤계를) 반드시 넣어야 한다"며 "통합을 위해 당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준석계, 유승민계를 각각 한 사람씩 넣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혁신위의 권한과 활동 기한은 인 위원장 주도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 위원장은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공천 룰’ 세팅을 위한 ‘90일’ 임기의 혁신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총선을 위한 공천관리위가 출범하는 것과 맞물려 혁신위 활동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최대 관심사는 혁신위가 공천에 미칠 영향력이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는 그 위원의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 등 제반 사항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혁신위가 정말로 '전권'을 쥐는 것이라면 총선 공천 방향을 정하는 데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 만큼 공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위 핵심 과제가 될 수 있다. 

 

전략기획부총장이 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게 되면 공천룰은 중요 의제가 될 수밖에 없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자리로, 총선을 앞두고 사무총장과 함께 공천 실무를 담당해 당내 요직으로 꼽힌다. 직전에는 친윤계 핵심 박성민 의원이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았다.


핵심 당직자는 "구체적인 공천룰까지야 모르겠지만 원칙적인 것은 혁신위가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숙 전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공천 규정 세팅을 혁신위에서 하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대표나 용산이나 아무도 무시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단호한 룰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선 인 위원장이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고 발언한 만큼 ‘중진 용퇴론’을 꺼낼 것이란 전망이 적잖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인 위원장 발언을 두고 “국민들이 정치권에 바라는 것은 과감한 특권 폐지이기 때문에 현역 국회의원들, 또 중진 의원들이 누리고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특권들, 기득권들을 과감하게 해체하고 내려놓게 만들겠다는 일성으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이준석 지도부’ 당시 혁신위원장이었던 최재형 의원에게 혁신안을 보고받았다. 혁신안 핵심은 총선 공천에 반영할 수 있는 ‘국회의원 정기평가제’ 도입이었다. 그러나 혁신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

혁신위가 공천룰을 손질한다면 친윤·비윤계 충돌 등 내홍이 심화하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힘과 합당을 앞둔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혁신위를 구성하고 첫 번째 일성이 공천 룰이면 국민의힘은 쪼개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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