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원유 국제공동비축 200만 배럴, 울산항에 도착

최재호 기자 / 2025-04-23 15:54:32
석유공사-쿠웨이트 국영회사, 400만 배럴 '공동비축' 계약 물량
중동 원유 1330만 배럴 공동비축 달성...에너지 안보 한층 강화

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와 체결한 국제공동비축 계약에 따라,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이 국내에 들어왔다.

 

▲ 쿠웨이트 국제공동비축 원유 입고 기념행사에서 김동섭(사진 첫줄 오른쪽 세번째) 석유공사 사장이 셰이크 나와프 사우드 알 사바 KPC CEO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제공]

 

석유공사는 22일 쿠웨이트산 원유인 KEC(Kuwait Export Crude Oil) 2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이 울산항에 도착했으며, 울산비축기지에 하역을 준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번 KEC 국내 도입은 지난해 10월 31일 쿠웨이트 현지에서 석유공사와 KPC가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 계약에 따른 1단계 조치로 이뤄졌다.


'국제공동비축'은 석유공사가 보유한 비축시설 가운데 유휴시설을 해외 국영석유사 등에 임대해 원유 등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평상시 저장시설 임대를 통해 외화 수익을 얻고 국가위기에는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 공급망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석유공사의 저장시설은 국내 대형 원유 수요처인 정유사들과 송유관으로 직접 연결돼 있어 수급 효율성이 높다. 한국의 지리적 위치상 중국·일본 등 역내 물류 거점으로서의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입고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 등 중동 3개국의 원유 총 1330만 배럴을 국제공동비축 형태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23년 기준 국내 일일 원유 수입량이 2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중동산 국제공동비축 원유만으로 4.8일가량을 버틸 수 있다. 

 

결국 중동 산유국들과의 국제공동비축 계약 체결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수급 리스크를 분산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정책적으로 큰 성과를 갖는다. 지난해 기준 중동 3국으로부터 들여온 원유량을 모두 합하면 국내 총 원유 도입량의 50%를 넘는다.


김동섭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K-프렌드십'을 바탕으로 한국-쿠웨이트, 석유공사-KPC 관계가 앞으로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국제공동비축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23일 200만 배럴 원유 선적한 쿠웨이트 국제공동비축 운반선(AL-SIDDEEQ)이 울산항에 입항해 있는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재호 기자

최재호 / 전국부 기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