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 호평…내년 말 쓸 수 있을 것"

진현권 기자 / 2025-06-23 15:40:15
취임 3주년 기자회견서 밝혀…"내년, 2032년 대입 제도 개편안 발표"
"교과서 회사 AI 교과서 플랫폼 사용은 '문제'…교육부 공급 필요"
"저 나름대로 과제 남아 있어" 내년 재선 도전 가능성 열어 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가 개발한 대학 입시 평가시스템에 대해 "내년 말이면 대학과 우리 학교에서 인정할 만한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3일 경기도교육청 본청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학교에서 (대학 입시 제도 개편 등) 미래 교육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 본질 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인 대학 입시 평가시스템을 경기도가 개발했는데, 그저께 대구에서 아이비(IB) 관계자와 전문가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한 '2025 한국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경기도가 개발한 AI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을 시연했는데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경북대학교의 한 간부 교수님이 대학 교양 과정에 이 시스템을 한번 써보고, 한번 평가 해보겠다고 얘기를 해서, 대학 측이 같이 그 시스템을 사용하면 내년 말 정도면 대학이나 우리 학교에서 인정할 만한 평가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대학 총장들에게 입시 개혁에 대해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자, 그래서 제가 1차로 설명했고, 이제 이 평가 시스템에 대해 대학하고 공유하면서 현장에서 평가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어느 정도인지 시범 실시 해 볼 단계에 있다"며 "우선 2학기부터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대학하고 협의 해서 한번 이 시스템을 써 보려 한다"고 밝혔다.

 

또 "이 평가 시스템에 대한 사후 평가를 하고,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지면 내년부터는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래서 내년 말까지 2032년 대입 제도 개편안을 미리 발표하자, 그래야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이 본질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교육부, 국가교육위원회 하고, 구체적으로 교육과정평가원하고 우리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공유하고 보완하는 절차를 거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2032년 대입 제도 최종 개편에 이 시스템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하이러닝 시스템(경기교육청이 운영하는 AI기반 교수 학습 플랫폼)도 재임 중 중 큰 성과로 꼽았다.

 

임 교육감은 "학생들의 미래 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면 AI 교수 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은 현장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에게 수업 분위기를 바꾸는 아주 소중한 성과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생님들께서 이 시스템을 편안하고 익숙하게 사용하고, 거기에 콘텐츠를 충분히 더 탑재하는 과제가 있다. 또 인프라가 충분치 못한 학교가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내년 말까지는 하이러닝 수업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시스템을 확충하고 있다. 도의회의 예산 협조만 이뤄진다면 내년 말까지 그 문제가 100% 해결 되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교육감은 정부가 추진 중인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육부의 AI 디지털 교과서는 맞춤형 교육 내지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재를 교육부 기준으로 공급한다는 측면에선 의미가 있지만 교과서 회사의 플랫폼을 사용토록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경기도처럼 하이러닝을 이미 개발해서 갖고 있는 교육청이 좀 많이 있는데, 그 교육청에서 쓸 수 있는 범용 콘텐츠를 교육부가 만들어서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그 부분을 저희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경기교육청에서는 AI 디지털 교과서를 하이러닝에 탑재·보완해 쓰고 있다"며 "그런데 교과서 업체가 준비한 이 디지털 교과서 콘텐츠가 선생님들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쓰는 수업 자료보다 그렇게 좋다는 의견은 별로 없었다"고 전했다.

 

따라서 "가장 범용적으로 쓸 수 있는 영어, 수학 외 추가 과목의 교과서 개발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과중한 업무 부담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학교에 물어보니까 평균 1만 6000 개 정도 공문이 온다고 들었다. 그래서 제가 의회 등에서 오는 공문의 경우, 의회 협력과를 창구로 해서 가지 않는 공문에 대해선 안 해도 좋다고 했다"며 "교원 단체에서 오는것에 대해서도 노사 협력관을 통해 사전 조율되지 않은 것은 선별 대응하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교육 본질 하고 관계없는 대표적인 게 교복이다. 교복 때문에 학교마다 신입생이 들어올 때마다 큰 홍역을 치룬다. 서울이나 인천은 (교복 착용에 대해) 우리처럼 강요하지 않고 학교 자율에 맡긴다"며 "그러나 저희는 조례 때문에 이것을 못 고치고 있다. 그래서 조례가 개정될 때까지 (각급 학교에서) 굉장히 자율적으로 (교복착용을) 하도록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교복 착용을 완전 자율화 해 학교에서 형식만 정해주고 재원은 학생들에게 바우처 형식으로 주는 것으로 해서 학교 업무를 경감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교육감은 "학교가 학부모님들과 소통을 책임지고, 아이들 교육에 대해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며 "이것이 진정한 학교의 자율화이며, 그 방향으로 지금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내년 지방 선거 재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는 "저 나름대로 과제가 남아 있고, 그런 부분들이 분명하면 그에 맞게 결정을 하겠지만 그러면 욕심처럼 보일 수 있다"며 "그런데 저의 욕심은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 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일은 정말 지금도 해야 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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