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회담 엇갈린 평가…"공조·우의 확인" vs "뜬구름 회담"

김광호 / 2019-04-12 16:11:42
민주 "한미동맹 굳건히…북한 비핵화 공동목표 재확인"
한국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왜 갔는지 모르겠다"
바른미래 "한미공조 환영…북핵 교착국면 전환계기 돼야"
평화 "북미대화 불씨 살려", 정의 "남북회담으로 이어져야"

여야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공조를 굳건하게 했다"고 평가했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도 "우의를 확인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이번 회담이 "뜬구름 잡는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일곱 번째 열린 한미정상회담이 큰 성과를 남기고 끝났다"면서 "동맹으로서의 공조를 굳건히 하고,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의 일괄타결 방안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 이행 방안을 절충하고 타협점을 모색하는 이른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방안'을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번 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우의를 확인하고 공조를 다진 것을 환영한다"면서 "북핵 교착 국면을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제재와 지원 정도, '딜'의 내용과 방식 등에서 이견이 존재함을 확인했고, 속도에서도 차이를 보였다"면서 "미국이 견지하는 입장을 한국이 얼마나 잘 고려해 알맞은 역할을 해나갈지는 과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린 것을 환영한다"며 "일부 우려가 있었던 한미 간 공조가 재확인된 것, 대북 제재 완화의 여지가 보인 점도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그러나 방위비 분담이나 무기구매, 대중국 안보기지 등과 관련해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미국에 당당히 요구할 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온기가 조만간 성사될 남북정상회담에 그대로 전달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느려 보이지만 평화를 향해 분명 옳은 방향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며 "이어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진정성과 소통 능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평가 절하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회담 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라며 "단독회담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고, 공동성명이나 기자회견조차 없었다.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 결과"라고 꼬집어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정부와 미국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이견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매우 우려스럽다"며 "북한 비핵화 전망이 오히려 더 어두워진 것 같아서 큰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마디로 뜬구름 잡는 정상회담이었다. 왜 갔는지 모를 정도의 정체불명 정상회담이었다고 밖에 판단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아마추어 외교 참사"라고 맹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거래)을 미국에서 용인해줄 것처럼 보였으나 결과는 다르다"며 "북한만 바라보며 또다시 평화와 대화를 추진한다는 외교안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앞으로 북한과 어떤 쪽으로 흐르게 될지 지켜보겠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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